차기 여신협회장은?..남병호·정완규 "민·관 균형감각 필수" 한목소리

정두리 2022. 8. 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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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균형을 갖춰 여신업계가 당면한 위기 상황에 대응하겠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에 이어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으로 관료 출신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관 출신으로 최종 후보에 오른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와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출마의 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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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병호 "업계 대변해 당국과 소통할 것"..가장 젊고 적극적
정완규 "금융전문성에 정담경험까지"..현안 대응능력 탁월
박지우 "최종 면접서 검증받을 것" 신중론 펼쳐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민·관 균형을 갖춰 여신업계가 당면한 위기 상황에 대응하겠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에 이어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으로 관료 출신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관 출신으로 최종 후보에 오른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와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들 후보군은 24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한목소리로 당국과의 원활한 소통을 강조했다.

남병호(왼쪽부터) 전 KT캐피탈 대표,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사진=여신금융협회)
남 전 사장은 업계 이해관계를 아우르는 동시에 금융당국과의 원활한 소통을 강조했다. 남 전 사장은 “금리 상승시마다 여전채 시장이 얼어버려 자금난이 심각해진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당국과 협의해 금융안정기금의 수혜대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빅테크와의 경쟁과 가맹점 수수료 관련 이슈 등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남 전 사장은 “빅테크와의 규제 차별은 ‘동일기능 동일규제’에 따라 해소되도록 노력하고 핀테크 업체에 투자, 제휴가 활성화되는 제도개선에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카드사 가맹점수수료 적격비용 체제는 가격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이 타당한지 근본적으로 검토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1967년생인 남 전 대표는 서울대 법학 학사, 제37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금융위원회에서 근무한 뒤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과장, 서울시 금융도시담당관, 금융위 국제협력팀 팀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는 KT캐피탈 대표를 거치며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시야도 넓다는 평가다. 그는 “금융당국 및 여신업계 경력을 모두 갖췄으며, 후보들 가운데 가장 젊어 누구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한다”면서 “협회장이 되면 어느 한 회원사의 얘기도 놓치지 않고 경청하겠다. 관계당국과도 친밀한 관계속에 자세히 의견을 듣고 업계의 소리를 당당히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사장도 이번 인선에서 유력한 차기 협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 전 사장은 1963년생으로 고려대 행정학 학사, 제34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금융위에서 공직을 시작해 시장감독과장, 자본시장과장, 기획조정관,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금융증권 사장을 맡으며 현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특히 그는 공직 시절 여전업을 담당하는 과·국장을 맡으며 실무 경험에 뚜렷한 강점을 갖추고 있다.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몸담은 경력도 있다. 정 전 사장은 “27년간 정부의 금융 정책을 담당한 동시에 정당 경험까지 갖춰 종합적인 현안 대응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출마의 배경을 밝혔다.

정 전 사장은 차기 협회장이 되면 협회 내부부터 탈바꿈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사장은 “중요한 핵심 현안에 대해서는 사장단 회의체를 구성해서 의견 수렴을 제도화해 나갈 생각”이라면서 “업계 의견 전반을 수렴해서 정부에 충분히 전달하는 가교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후보 가운데 유일한 민간 출신인 박지우 전 KB캐피탈 대표는 “최종 면접에서 자신의 생각을 소상히 밝히겠다”며 인터뷰를 정중히 사양했다. 박 전 대표는 1957년생으로 서강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1983년 KB국민은행 입행을 시작으로 금융권 외길을 걸어왔다. KB캐피탈 대표 시절에는 임기 동안 거둔 호실적을 바탕으로 3연임에 성공한 인물이다.

앞서 여신금융협회는 전날 여신금융협회장 면접후보군(숏리스트)으로 남 전 대표와 정 전 사장, 박 전 대표 등 3명을 공개했다. 협회는 9월 6일 개최되는 2차 회추위에서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을 실시하고 단독 후보 1명을 가리게 된다. 이후 9월 중순 경 회원사 총회 찬반 투표를 거쳐 차기 협회장을 최종 선출할 계획이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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