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물가·에너지 위기에 기업활동도 위축..세계경제 '3중고'

민서연 기자 2022. 8. 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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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요 국가들의 기업 활동이 급격하게 둔화하는 등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조짐이 나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침체, '제로 코로나'로 인한 급격한 경기 둔화, 60년래 최악의 폭염으로 대규모 단전사태가 발생,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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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요 국가들의 기업 활동이 급격하게 둔화하는 등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조짐이 나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플레이션이 소비자의 소비 욕구를 둔화시키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경기가 계속해서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미국의 기업활동이 이달 들어 크게 위축했다고 보도했다. WSJ가 인용한 S&P 글로벌 설문조사에 따르면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자재 부족, 배송 지연 및 금리 인상이 모두 기업 활동에 부담을 주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벨로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쇼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조 및 서비스 부문의 활동을 측정하는 미국 경제의 종합 구매 관리자 지수(PMI)는 7월 47.7에서 8월 45.0으로 급락했다. 이 수치는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데,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50 미만은 경기 수축을, 50 이상은 경기 확장을 나타낸다.

앞서 미국 경기는 2분기 연속 위축세를 기록해 사실상 침체 상태다. 통상 GDP가 2개 분기 연속 위축되면 침체로 정의되지만 미국의 경우,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공식 침체 여부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가 이미 침체에 빠졌고, 이제 NBER이 공식적으로 침체에 빠졌다고 선언하는 일만 남았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유럽은 에너지 위기를 겪으면서 경기가 급속도로 둔화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 국영 가스 공급업체 가즈프롬은 8월 말에 3일 동안 유지 보수를 위해 독일로 향하는 ‘노드 스트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폐쇄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에 따라 유럽이 겨울 전에 충분한 연료를 확보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은 유럽 기업활동에도 곧바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S&P 글로벌은 유로존의 종합 PMI가 7월 49.9에서 8월 49.2로 하락해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특히 제조업은 상품이 판매되지 않아 재고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성장엔진으로 꼽히는 중국도 경기 침체 위기에 직면했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침체, ‘제로 코로나’로 인한 급격한 경기 둔화, 60년래 최악의 폭염으로 대규모 단전사태가 발생,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WSJ는 세계경제의 3대 축인 미국과 중국 유럽 모두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하고 있어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어느 때보다 더 높아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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