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영 "연기 기회 없었는데..'우영우'로 많은 사랑 행복하고 벅차" [N인터뷰]①

장아름 기자 2022. 8. 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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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7.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 속에 종영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연출 유인식/이하 '우영우')는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와 동그라미(주현영 분)의 따뜻한 우정으로도 훈훈한 여운을 남겼다.

동그라미를 연기한 주현영은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이하 'SNL')에서 인턴 기자 특유의 캐릭터를 살린 '주기자'로 인기를 끈 뒤, '우영우'로 더욱 폭넓은 세대의 사랑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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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속 종영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동그라미 역
주현영/AIMC 제공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최근 17.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 속에 종영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연출 유인식/이하 '우영우')는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와 동그라미(주현영 분)의 따뜻한 우정으로도 훈훈한 여운을 남겼다. 동그라미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학창 시절 괴롭힘을 당하던 우영우의 유일한 친구가 돼줬고, 우영우는 동그라미의 가족이 위기에 처했을 때 문제를 해결해준 든든한 친구가 돼줬다.

동그라미를 연기한 주현영은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이하 'SNL')에서 인턴 기자 특유의 캐릭터를 살린 '주기자'로 인기를 끈 뒤, '우영우'로 더욱 폭넓은 세대의 사랑을 받게 됐다. 그는 "세대를 불문하고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셔서 정말 행복하고 반가운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주기자'로 얼굴이 알려진 그였지만, '우영우' 이전에는 연기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는 뜻밖의 사실도 고백했다. 이에 그는 "전에는 기회가 워낙 없다 보니 이런 상황이 행복하고 벅차다"고도 했다.

특히 주현영은 'SNL'에서 보여줬던, 범상치 않은 끼와 재능으로 동그라미를 존재감 넘치는 캐릭터로 살려내면서 호평을 받았다. 그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우 to the 영 to the 우' 인사법은 많은 스타들이 패러디할 만큼 인기를 끌었고, 'SNL' 멤버 중 한명인 선배 신동엽에게도 "우리의 보물"이라는 칭찬도 받았다. 이에 주현영은 '우영우'에 대해 "복덩이인 작품"이라며 아낌없는 애정을 내비쳤다. 이젠 더욱 대세가 된 주현영, 그와 인터뷰로 만나 '주기자'부터 '우영우'까지, 그간의 활약 및 비화에 관해 들어봤다.

주현영/AIMC 제공

-'우영우'가 뜨거운 사랑 속에 마무리됐다. 종영 소감은.

▶처음에는 동그라미라는 역할을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 걱정과 두려움을 안고 시작했었다. 촬영 이후부터는 선배, 동료 배우들과 호흡해 나가면서 걱정과 두려움이 자연스럽게 풀렸다. 방송이 시작된 이후에는 작품을 쓰신 작가님과 섬세하게 연출하신 감독님이 설계해두신 걸 보면서 저 역시도 출연한 배우 입장이 아니라 시청자, 팬으로 드라마를 지켜보기도 했는데, 작품의 팬으로서 이 드라마가 끝나는 게 아쉽다. 드라마가 시청자분들께 힐링도 주고 생각할 거리도 줘서 저한테도 이 작품의 배우로 이름 올리는 게 뜻깊고 영광이다.

-'우영우'의 남다른 인기도 실감하나.

▶식당에 가면 제 또래 분들 외에도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실 때 실감한다. 주기자 때만 해도 또래 분들이 주로 알아봐주셨는데 세대 불문하고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셔서 놀랐다. 모자를 쓰고 있어도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많더라. 그럴 때 정말 행복하고 반가운 마음이다.(웃음)

-'우영우'의 인기가 이 정도일 줄 예상하지 못했는데, 배우들은 어땠나.

▶반응이 이 정도일 줄은 전혀 예상 하지 못했다. 저의 경우에는 '동그라미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녹여낼 것인가'에 많이 집중돼 있어서 그 부분은 생각지 못했다. 배우들끼리도 이런 관심을 처음 받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이게 무슨 일이야' '우리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을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은빈 선배에게도 '이렇게 한 작품에서 잘 맞고, 으샤으샤할 수 있는 동료를 만나는 경우가 많냐'고 물었었다. 언니가 "물론 있지만 자기도 이번에 처음 느꼈다"고 하더라. 저희 배우들끼리도 이런 저희를 모아주신 감독님, 작가님께 감사하고 있다. 정말 운명이다.

-동그라미 캐릭터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어떤 반응이 제일 기억에 남나.

▶4부에서 동그라미가 아버지를 위해 삼촌들 앞에서 하극상을 일으킨다. 오로지 부모님에 대한 속상한 마음과 분노로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었던 건데 짤로 만들어졌다.(웃음) 그 짤을 'K 장녀신'이라고 하더라. 그런 재밌는 말을 붙여주셔서, 그렇게 바라봐주셔서 신선했었다. 이 장면을 이렇게 생각해주시고 공감해주시는구나, 대리만족도 드릴 수 있구나 싶어서 그 부분에서 놀랐었다.

-안방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동그라미 역할에는 어떻게 캐스팅됐나.

▶처음에 감독님께서 저를 동그라미 역할로 생각하셨나보더라. 'SNL'에서 주기자를 보시고 제 눈빛에서 똘기를 보셨다고 하셨다.(웃음) 그걸 그라미에게 적용했으면 하시면서 만나자고 하셨다. 그렇게 동그라마 역할로 확신하고 계실 줄 몰랐다.(웃음) 반대로 저는 대본을 읽으면서 최수연 변호사 역할을 하고 싶어 했었다. 최수연 캐릭터에 공감도 갔고 멋진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수연 독백 장면을 준비해갔는데 감독님께서 잘 봤다고 하시면서도 단호하게 "안 된다"고 하시면서, 동그라미 역할에 어울린다고 하셨다.(웃음) 윤경 선배가 연기한 최수연을 방송 통해 보면서 제가 상상했던 것 이상의 캐릭터로 구현하셨더라. 저는 선배 만큼, 최수연 변호사를 입체적으로 보진 못했던 것 같다.

-오디션 없이 제안으로 캐스팅됐을 때 마음은 어땠나.

▶사실 기회가 이전에는 많이 없었다. 오디션 봐도 떨어지기 일쑤였다. 오디션이 있는 줄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 이전 회사의 사정으로 계약 해지를 했었는데 연기할 기회가 없었고, 주어진 시간들을 좋아하는 연기를 하며 보낸다기 보다 다른 걸 하면서 보내기도 했었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저를 어떤 역할로 생각해주시면서 미팅을 원하셨다는 것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었다.

-주기자에 이어 동그라미까지 벌써 인생 캐릭터가 둘이나 된다. 이런 인기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나.

▶전에는 기회가 워낙 없다 보니까 이런 상황이 행복하고 벅차지만, 반대로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배우로서 집중해야 하는 것을 다잡는 것 같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기대할지, 저도 사람들의 눈치도 많이 본다. 분명 제게 기대하시는 모습이 있을 텐데 그걸 충족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도 한다. 그런 부담감이 느껴질 때마다 본연의 모습이나 매력을 잘 못 보여드리는 것 같아서 그럴수록 사람들의 기대와 시선을 무던하게 신경 쓰면서 해야겠다 했다.

<【N인터뷰】②에 계속>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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