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곧 무너진다던 러시아 경제, 굳건히 버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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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서구권 역사상 최대 강도의 경제 제재가 가해졌지만 예상과는 달리 러시아 경제는 곧 붕괴한다던 예측과는 달리 굳건히 버티고 있다.
매체는 "러시아 중앙은행(CBR)에는 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많다"며 "지난 2월 금리를 두 차례 올린 것도 자본 통제와 함께 인플레이션을 줄이는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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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서구권 역사상 최대 강도의 경제 제재가 가해졌지만 예상과는 달리 러시아 경제는 곧 붕괴한다던 예측과는 달리 굳건히 버티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지표상으로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23일(현지 시각)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분석 기사를 통해 러시아 경제가 선방하고 있는 가장 큰 배경으로 탄화수소 연류를 비롯한 에너지 수출이 경상수지 흑자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약 6개월간 러시아는 유럽에만 850억달러(한화 114조원) 수준의 연료를 판매했다.
여기에 기전에도 러시아 경제권이 서구권과 이미 어느정도 분리돼 있었기 때문에 경제적 고립이 덜 고통스러웠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2019년 기준 러시아의 외국인 직접 투자는 GDP의 30% 수준으로 전 세계 평균인 49%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또 이코노미스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경제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지만 그의 내각에는 경쟁력 있는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매체는 “러시아 중앙은행(CBR)에는 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많다”며 “지난 2월 금리를 두 차례 올린 것도 자본 통제와 함께 인플레이션을 줄이는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상당수 전문가들도 대규모 제재가 러시아에 퍼붓듯 쏟아졌음에도 그 타격은 예상보다 덜하다는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2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기준 -10%에 달할 수 있다고 봤으나 이 수준이 5%대 안으로 들어왔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러시아의 2분기 GDP 증가율 예측치를 조사했을 때 지난 3월 조사 당시 -10.0%였는데 이후 4월 -9.5%, 5월 -9.1%, 6월 -9.0%로 하락폭이 서서히 줄었고 7월과 8월에는 -8.8%, -4.7%로 크게 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지난달 JP모건과 시티그룹은 올해 러시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이전 예측치인 -7.0%, -9.6%에서 -3.5%와 -5.5%로 올려 잡았다. 이브게니 수보로프 센트로크레디트뱅크 수석 러시아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 경제의) 위기가 매우 부드러운 궤적을 그리며 움직이고 있다”면서 “러시아 경제가 내년 중순쯤 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자본을 통제하고 대폭 금리 인상으로 시장과 루블화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해왔다”면서 “러시아 중앙은행이 이러한 조치를 철회할 만큼 상황이 호전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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