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도르스텐 한국의 날, 동포·현지인 '화합의 한마당'

2022. 8. 24. 13: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담희 앵커>

독일의 옛 탄광도시에서 한국의 날을 맞아 다문화 행사가 열렸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오랫만에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인데다 우크라이나 댄스팀도 참가해 더욱 뜻깊은 화합의 축제 한마당이 됐습니다.

한국의 날 축제 소식을 김운경 글로벌 국민기자가 전합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장소: 독일 도르스텐 광장)

경쾌한 아리랑 가락에 맞춰 동포와 현지인이 한데 어우러져 신명 나게 춤을 춥니다.

남녀노소 춤추는 모습은 제각각이라도 모두가 흥겨운 모습입니다.

독일 루르 지역의 옛 탄광도시 도르스텐에서 제1회 한국의 날 축제가 열렸습니다.

현장음> 토비아스 슈톡호프 / 독일 도르스텐 시장

"도르스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 하루 잘 보내시고 무엇보다 뜻깊은 교류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광장 한가운데 마련된 한국 전통 씨름판.

상대방의 힘을 되받아치는 동포 선수의 기술에 박수가 쏟아집니다.

남녀 누구나 참가하는 닭싸움은 즐겁기만 합니다.

현지인들로 구성된 태권도팀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고단자가 수도로 벽돌 8장을 격파하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인터뷰> 마쿠스 빌게어 / 독일 도르스텐

"저는 한국문화를 경험해보고 알고 싶어서 친구와 함께 왔습니다. 요즘은 다양한 민족들이 서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이곳에 왔고요."

인터뷰> 심동간 / 파독광부복지단체 글뤽아우프회장

"코로나로 인해서 3년 동안 어려움 가운데 만나지도 못하고 고독한 생활을 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오랜만에 즐겁고 건강하고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회관 안에서는 한국 북 연주가 한창입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교민들과 현지인들이 북 연주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붓글씨로 쓴 자신의 한글 이름을 받아서 들고 기뻐하는 독일인.

K-POP 커버댄스와 노래를 즐기는 청소년들. 축제장에 나온 사람들은 지구촌이 즐기는 한국문화에 빠져듭니다.

인터뷰> 한나 슈미트 / 독일 도르스텐

"저는 한국어가 흥미롭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요즘 배우고 있어요. 한국말 노래는 너무 아름다워서 저는 한국 노래를 좋아해요."

한국의 날 행사에는 전쟁을 피해 독일로 탈출한 청소년들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팀이 참가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말로 ’꿈′이라는 뜻의 댄스팀 ’므리야′는 조국의 현실을 아파하면서도 반드시 평화를 이루겠다는 희망을 춤으로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빅토르 / 우크라이나 댄스팀

"춤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희망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곳에서 한국 사람들을 만나니까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어요."

축제에는 먹거리가 빠질 수 없죠. 동포 1세대 어르신들이 직접 나서서 바비큐 고기를 굽고 빈대떡도 부치며 손님을 대접했습니다.

붕어빵, 달고나 등 추억의 음식도 축제의 재미를 더해 줬습니다.

인터뷰> 이진숙 / 독일 함부르크

"한국의 장마당 같은 느낌이 너무 푸근하고요. 오늘따라 고향 생각이 많이 나네요. 좋았어요."

한국의 날 축제에는 동포와 현지인 등 천여 명이 참여했는데요.

우리 교민들의 만남의 장이자 현지인들이 다채로운 한국문화의 경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고창원 / 재독동포총연합회장

"독일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독일에 있는 외국인들도 초청해서 한국문화를 알리고 우리가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자는 의미에서 이곳에 행사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중소도시인 도르스텐시에서 성황 속에 진행된 한국의 날은 내년에도 열립니다.

(취재: 김운경 국민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중부독일에서 열린 이번 한국의 날 축제는 동포들과 현지인들이 서로 어우러지며 함께 친목하고 화합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독일 도르스텐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K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