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상반기 사망자 '역대 최다'..출생아 13만명 아래로 '뚝'
기사내용 요약
통계청, '2022년 6월 인구동향' 발표
2분기 합계출산율 0.75명…역대 최저
6월 출생아, 처음으로 2만명 밑돌아
사망자 20만명 육박…증가율도 최대
'사망>출생' 자연감소 32개월째 지속
혼인 '최저'…이혼 25년만에 가장 적어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올해 상반기 사망자 수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는 처음으로 13만명 아래로 내려가면서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출생아 수는 감소하는데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인구의 자연 감소는 32개월째 이어졌다. 주요 혼인 연령대인 30대 인구가 줄면서 상반기 혼인 건수는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상반기 출생아 12만명대…합계출산율 0.75명 '최저'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주 출산 여성 연령대인 25~39세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첫 아이의 출산 연령도 상승하고 있다"며 "2012년부터 혼인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출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9961명으로 전년보다 6168명(-9.3%) 감소했다. 같은 분기와 비교했을 때 역대 가장 적었다. 출생아 수가 6만명 밑으로 내려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합계 출산율은 1년 전보다 0.07명 감소한 0.75명으로 2009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다. 같은 분기 기준으로는 올해 처음 합계 출산율이 0.8명 아래로 내려갔다. 합계출산율은 2019년 1분기 1.02명을 기록한 이후 13개월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을 보면 24세 이하는 2.4명, 25~29세 23.0명, 30~34세 71.1명, 35~39세 42.2명, 40세 이상 3.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전 연령층에서 출산율이 쪼그라들었다. 특히 30~34세가 6.9명 감소했으며 25~29세도 4.7명 줄었다.
자녀를 적게 낳는 추세도 이어졌다. 출생아 수 구성비를 보면 2분기에 태어난 아이 가운데 첫째아이인 경우는 61.7%로 전년보다 5.8%포인트(p) 증가했다. 반면 둘째 아이(31.3%)와 셋째 아이 이상(7.0%)은 각각 4.5%p, 1.3%p 감소했다.
출산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은 3.77년으로 1년 전보다 0.01년 증가했다. 첫째 아이 출산 시 평균 결혼 생활은 전년보다 0.24년 증가한 2.73년으로 나타났다.
6월 출생아는 1만8830명으로 전년보다 2674명(-12.4%) 감소했다. 6월 기준 출생아 수가 2만명 아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년 대비 감소율은 2013년(-13.1%) 이후 9년 만에 가장 컸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5명으로 동월 기준 사상 처음 4명대로 주저앉았다.
상반기 사망자 20만명 육박…역대 최다
노 과장은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가 올해 3~5월 사망자가 급증한 점을 봤을 때 코로나19 재확산이 고령자의 건강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2분기 사망자 수는 9만406명으로 전년보다 1만5353명(20.5%) 늘었다. 사망자 수와 증가율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전까지 2분기 사망자가 9만명을 넘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분기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7.1명으로 전년보다 1.2명 늘었다. 남성은 1.0명 여성은 1.2명 증가했으며 85세 이상의 경우 남성은 26.7명, 여성은 26.6명 증가했다.
6월 기준 사망자 수는 2만4850명으로 1년 전보다 452명(1.9%)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6월 사망자 역시 역대 최대다. 조사망자 수는 5.9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는 -6019명이다. 2019년 11월부터 32개월 연속 인구 자연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2분기 기준으로 자연증가는 -3만445명이다.
상반기 혼인도 '최저'…이혼 25년 만에 가장 적어
2분기 기준으로는 4만7734건으로 전년보다 515건(-1.1%) 감소했다. 이 역시 역대 가장 적었다. 연령별 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은 남성의 경우 30~34세(40.7건), 여성은 25~29세(37.2건)에서 각각 1.8건, 2.2건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혼인 종류별로 보면 남성 초혼은 209건(-0.5%), 재혼은 342건(-4.4%) 감소했다. 여성 초혼은 95건(0.2%) 증가한 반면 재혼은 636건(-7.1%) 줄었다.
6월 혼인 건수는 1만4898건으로 전년보다 1337건(-8.2%) 감소했다. 지난 5월에 1만7041건(5.5%) 늘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뒷걸음질했다.
노 과장은 "혼인하는 주 연령층인 30대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결혼에 대한 미혼남녀의 가치관이 변화하면서 혼인 건수가 줄고 있다"며 "지난 5월에는 신고 일수가 전년보다 이틀 많았지만, 6월에는 이틀 적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1~6월 이혼 건수는 4만5533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894건(-11.5%) 줄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1997년(4만4434건) 이후 25년 만에 가장 적었다.
2분기 이혼 건수 또한 1997년(2만2491건) 이후 가장 적은 2만3156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는 3069건(-11.7%) 감소했다. 혼인 지속 기간별 이혼 건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20년 이상(-14.1%)에서 가장 크게 줄었다. 이어 4년 이하(-15.2%), 10~14년(-10.2%), 5~9년(-8.8%), 15~19년(-2.9%) 순이다.
6월 이혼 건수는 7586건으로 전년보다 1155건(-13.2%) 감소했다. 혼인이 줄어들면서 이혼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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