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韓美 실기동훈련, 北 눈치 볼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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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제대로 된 한·미 연합훈련이 23일 시작됐다.
'을지프리덤실드(UFS)'라는 이름의 훈련은 한·미 연합군이 1년에 두 번씩 진행하는 전구급 훈련 중 하반기에 열리는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서 한·미 연합군은 북한의 공격을 막아내는 방어훈련에 이어, 역습에 나서 통일을 달성하는 반격훈련까지 한다.
2017년 연합훈련을 마지막으로, 올해 초까지 한·미 연합훈련은 무력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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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5년 만에 제대로 된 한·미 연합훈련이 23일 시작됐다. ‘을지프리덤실드(UFS)’라는 이름의 훈련은 한·미 연합군이 1년에 두 번씩 진행하는 전구급 훈련 중 하반기에 열리는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서 한·미 연합군은 북한의 공격을 막아내는 방어훈련에 이어, 역습에 나서 통일을 달성하는 반격훈련까지 한다. 그 시나리오에 맞춰 실기동훈련까지 병행하니 제대로 된 훈련의 복원이다.
2017년 연합훈련을 마지막으로, 올해 초까지 한·미 연합훈련은 무력화됐다. 훈련을 취소하기도 하고, 실시하더라도 실기동훈련은 생략한 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해 왔다. 훈련 명칭도 북한 눈치를 보며 2018년은 동맹1, 동맹2로 바꾸더니 2019년부터는 아예 훈련 명칭도 사라졌다. 동맹 관계가 손상되고 연합군 체제는 유명무실해졌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지만, 이제 정상으로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을지문덕 장군처럼’ ‘자유의 방패’라는 숭고한 이름의 훈련이 시작되기 전, 서울 도심에서 민주노총의 반대 시위가 있었다. 구호는 ‘전쟁연습 반대’ ‘미국 반대’ 등이 주류였고, 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를 용납할 수 없다’는 연설로 목소리를 높였다. 전교조 간부는 북한에서 보낸 연대사를 대독하며 미국과 윤 정부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노동운동을 하는 분들인지, 북한을 추종하고 특정 정치세력을 대변하는 자들인지 분간이 안 되는 그들을 보며 그 목적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들이 비난하는 내용의 핵심은 ‘실기동훈련’이다. 실기동훈련이 동반되지 않는 컴퓨터 도상훈련의 결과가 얼마나 위험한지는 안보에 식견이 있다면 누구나 안다. 예를 들어, 지상작전사령부는 반격작전을 위해 예하 전 부대는 ○○시까지 공격 진지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육군의 수많은 대대급 부대는 저마다 이동 시간을 입력한다. 그러면 집결 완료됐으니 ○○시부터 공격에 나선다. 이른바 ‘된다 치고’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전방의 도로와 교차로에 많은 부대가 한꺼번에 나와 각자의 진지로 이동하려 한다. 피란민들도 통제를 무시하고 승용차를 몰고 도로로 나온다. 군사경찰들은 민간인 통제하랴, 각 부대의 진입 정리하랴 각 교차로에서 몸살이 날 지경이다. 기계화대대 하나만 해도 차선 2개를 차지하는 규모의 전차와 장갑차, 트럭이 60대가 넘는다. 전차와 장갑차는 각자 안전거리도 넓어 기계화대대 하나를 모두 이동시키려면 다른 부대는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수백 개의 대대가 파주·연천·포천·철원의 전방도로에 엉켜 아비규환이다. 이 교차로에 북한군 포탄이 날아들면 대참사가 발생한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출발 시간을 서로 달리하기도 하겠지만, 실기동훈련을 해보지 않고는 오차를 예측조차 할 수 없다. 집결 과정에서만도 이러한데, 변수가 너무나 많은 실제 전쟁 과정에서는 얼마나 많은 오류가 발생하겠는가. 그러니 대규모 실기동훈련을 해 봐야 오류를 줄일 수 있다.
이렇게 우리 군의 전쟁 수행 능력을 정상화하고, 통일을 위해 반격 시나리오까지 진행하는 이번 훈련이 가장 불쾌한 쪽은 북한일 것이다. 군은 그런 북한의 불만을 대신하는 듯한 정치적 움직임에 절대 움츠리지 말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진짜 훈련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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