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맹추격..인텔, 캐나다 펀드와 美반도체 공장 40조원 투자

김윤지 2022. 8. 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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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캐나다 운용사와 3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 자금 조달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진스너 CFO는 "공동 투자와 '반도체 지원법'과 같은 정부 지원, 선불금 등을 통해 올해 230억달러(약 3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 자본 진출의 20~30%를 절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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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加운용사와 40조원 파트너십 체결
애리조나 공장 건립, 51:49로 지분 나눠
"반도체 제조 비용↑, 새로운 자금 조달 모델"
CFO "회사 자본 지출, 20~30% 절감 기대"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캐나다 운용사와 3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 자금 조달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이에 대해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와 대만 TSMC를 넘어서겠다는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계획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인텔 로고(사진=AFP)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캐나다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와 이번 계약을 통해 애리조나주(州)에 신설하는 반도체 공장 2곳에 대한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인텔이 투자금의 51%를 부담해 반도체 공장의 운영 통제권을 확보하고, 나머지 49%의 비용은 브룩필드가 부담한다. 신설 공장에서 나오는 수익은 이에 따라 나눠진다.

브룩필드는 운송라인·데이터센터·무선 통신 탑 등 인프라 자산 개발 노하우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브룩필드 인프라그룹의 스콧 피크 매니징 파트너는 이런 파트너십이 에너지 및 통신과 같은 산업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자본 요구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브룩필드는 7500억달러(약 1004조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반도체 장기 전망 개선에 대한 확신으로 풀이된다. 겔싱어 CEO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은 단기적인 수요 부진이 반도체 업계에 부담을 주고 있으나, 향후 10년 안에 연간 반도체 매출이 현재의 약 두 배인 1조달러(약 134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은 지난해 이미 애리조나에 200억달러(약 26조7000억원)를 투자해 2개의 새로운 공장을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비드 진스너에 따르면 이 금액은 초기 추정치로, 이후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비용이 치솟아 투자비용이 300억달러로 늘었다. 이와 함께 인텔은 오하이오주와 독일의 새로운 공장 단지에 각각 1000억달러(약 134조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진스너 CFO는 반도체 제조 비용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은 은행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 같은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새로운 자금 조달 방식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체가 투자금 대부분을 부담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자산운용사와 분담하는 방식으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한다는 의미다. 그는 “우리는 뒤쳐져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향후 몇 년 동안 상당히 공격적인 투자 사이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텔과 브룩필드의 계약 체결은 올해 말까지 마무리 될 예정이며, 파트너십에 따라 추가 제조공장 건립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진스너 CFO는 “공동 투자와 ‘반도체 지원법’과 같은 정부 지원, 선불금 등을 통해 올해 230억달러(약 3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 자본 진출의 20~30%를 절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타인 산하 연구기관 번스타인리서치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에 대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고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차입에 더 의존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평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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