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황제의 귀환 –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2022. 8. 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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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시승기

하이엔드 SUV 시장의 대표 주자이자 ‘럭셔리 SUV의 아이콘’으로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랜드로버의 플래그십 SUV, 레인지로버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주요 시장 중 하나인 대한민국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미 수 많은 대기 고객으로 ‘고객 인도’ 자체가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뉴 레인지로버의 매력, 주행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강원도 홍천-인제 일원에 마련한 ‘뉴 레인지로버 시승 행사’ 현장을 찾았다.

랜드로버의 플래그십 SUV, 뉴 레인지로버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시승기

시승을 위해 준비된 뉴 레인지로버는 국내 판매 사양 중 최고 사양인 레인지로버 LWB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사양이다.

이에 따라 5,252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2,003mm와 1,87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춰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3,197mm의 휠베이스와 2,790kg의 공차중량 역시 인상적이다. 참고로 SWB 사양은 전장과 휠베이스가 5,052mm와 2,997mm으로 다소 짧지만 ‘플래그십 SUV’라 칭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시승기

화려하게 피어난 새로운 시대의 레인지로버

5세대를 맞이한 올 뉴 레인지로버는 브랜드의 경험을 대거 담았을 뿐 아니라 디자인에 있어서도 ‘브랜드의 감성’을 그대로 계승한다. 여기에 플래그십 SUV, 그리고 LWB 사양 특유의 거대한 체격으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뉴 레인지로버는 ‘세대 교체’는 이뤄내면서도 ‘고유한 매력’을 그대로 계승함에 있다. 실제 이전의 레인지로버에서 제시되었던 깔끔하고 견고한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 받으면서도 보다 화려하고 섬세한 연출로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각 패널 및 부품 간 간격을 대폭 줄이고, 절개선을 최대한 가리는 등의 연출 등은 ‘플래그십 SUV’의 격에 걸맞은 모습이다.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시승기

측면에서는 깔끔히 실루엣이 눈길을 끈다. 기존의 레인지로버가 제시한 감성을 그대로 계승하는장면이다. 이와 함께 마치 차체를 덮는 듯한 차체 하부의 연출 역시 만족스럽고, 하이엔드 SUV의 감성을 살리는 휠 역시 만족감을 높인다.

후면 디자인은 완전한 변화를 거쳤다. 4세대 레인지로버와 완전히 달라진 후면 디자인은 미래적인 감각과 함께 깔끔함을 강조한다. 이러한 모습은 5년, 10년 뒤에도 매력적으로 보일 것 같았다. 여기에 깔끔한 레터링 역시 만족스럽다.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시승기

하이엔드 SUV의 공간을 품다

레인지로버는 ‘첫 등장’부터 하이엔드 SUV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냈다. 그리고 새로운 세대의 레인지로버들이 등장할 때마다 더욱 고급스럽고 화려한, 그리고 ‘특유의 정제된 공간’의 가치를 전달해왔다.

이번의 5세대 레인지로버 역시 마찬가지다. 기존의 레인지로버 고유의 대시보드 및 실내 공간에대한 연출 기조를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소재와 연출, 그리고 정교함 등 각종 부분에서 발전을 이뤄내 ‘더욱 화려하고 값진 공간의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새로운 디지털 클러스터, 스티어링 휠, 그리고 기어 레버 및 각종 인터페이스 등이 만족감을 높인다.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시승기

13.1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한 피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이미 랜드로버의 다양한 차량에 적용되어 ‘경험’을 쌓은 덕에 더욱 높아진 완성도를 자랑한다. 여기에 무선 업데이트 기능을 통해 상시 ‘최신 사양’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와 함께 시트 헤드레스트에 적용된 스피커를 통한 ANC를 포함한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이 실내 공간의 가치를 더한다.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시승기

넉넉한 체격을 바탕으로 거주 공간의 매력을 높였다. 2열 사양과 3열 시트 구조 사양을 마련해 선택지를 높였고, 고급스러운 소재를 대거 적용해 1열부터 2열(혹은 3열)까지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2열에 마련된 2개의 11.4인치 HD 터치 스크린은 HDMI, 와이파이 핫스팟, 스마트TV 엔터테인먼트 기능 등을 제공하며 공기 정화 기술도 더해진다. 또한 늘어난 휠베이스 덕분에 ‘거주성’을 대폭 개선했다.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시승기

적재 공간 역시 충분하다. 5인승(2열 사양) 기준 1,050L의 적재 공간이 마련되어 ‘차량의 체격’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적재 공간의 패키지 역시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더불어 상황에 따라 2열 시트 폴딩을 통해 최대 2,727L에 이르는 공간을 누릴 수 있다.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시승기

더욱 강력한 V8 엔진을 품다

새로운 레인지로버는 ‘새로운 엔진’을 통해 플래그십 SUV의 퍼포먼스를 완성한다.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530마력과 76.5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V8 4.4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랜드로버의 다양한 오프로드 기술 및 경험이 담긴 AWD 시스템이 최적의 움직임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4.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최고 속도 역시 250km/h에 이르며 ‘V8 랜드로버’의 힘을 과시한다. 다만 복합 기준 6.8km/L의 효율성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시승기

기술로 빚어낸 레인지로버의 주행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준비한 ‘뉴 레인지로버’의 시승 코스는 강원도 지역의 국도, 산길 그리고 특별 오프로드 스테이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상황에서 뉴 레인지로버의 대응 능력, 그리고 주행의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가장 먼저 경험한 온로드 주행 성능은 말 그대로 ‘기술로 빚은’ 모습이었다. 화려한 외관, 실내 공간을 품은 플래그십 SUV에 걸맞게 우수한 성능을 ‘부드럽게’ 연출해 주행 가치를 높인다. 기본적인 성능이 우수할 뿐 아니라 ‘주행 질감’역시 매끄러워 ‘고급스러운 주행’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타력 주행을 이어갈 때에는 ‘구동계’의 저항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연료 효율성 개선 및 주행 질감 개선에 공을 들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시승기

엔진과 변속기, 그리고 구동계의 조화가 우수할 뿐 아니라 ‘차량의 체격’을 잊게 만드는 주행이 더욱 돋보였다. 실제 뉴 레인지로버는 더욱 향상된 에어 서스펜션 및 승차감을 위한 셋업을 바탕으로 언제나 ‘안정적인 움직임’을 구현했다.

큰 체격, 육중한 무게로 인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피칭과 롤링’을 능숙히 억제해 가속, 코너 주행 등 다양한 상황에서 차체를 최대한 수평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덕분에 운전자는 부담 없이 조향을 이어갈 수 있고, 탑승자는 ‘쾌적함’을 누릴 수 있었다.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시승기

이와 함께 ‘후륜조향’ 역시 만족스러웠다. 50km/h를 기준으로 이하의 속도 영역에서는 전륜과 반대 방향으로, 그 이상의 속도에서는 전륜과 같은 방향으로 최대 7.3도 조향이 가능한데 ‘움직임’을 더욱 가볍게 할 뿐 아니라 이질감 자체도 느껴지지 않아 주행 내내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거대한 체격의 뉴 레인지로버 ‘차선을 잘라내듯’ 자리를 옮기는 모습은 ‘후륜조향 기능’의 가치를 더욱 선명히 드러냈다. 이와 함께 헤드레스트 속 스피커를 활용한 ANC 기능 역시 만족감을 높였다.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시승기

강원도의 산길에서도 당당한 뉴 레인지로버

뉴 레인지로버는 앞서 등장한 디펜더, 혹은 타사의 하드코어 오프로더인 ‘지프 랭글러’와 같이 본격적인 오프로드 아이콘은 아니다. 그러나 ‘사막의 롤스로이스’라 불릴 정도로 언제든 과감한 주행을 단행할 수 있는 ‘기반’을 품고 있다.

온로드 주행을 마치고 강원도 인제 원대리 인근의 야산을 오르며 이러한 오프로드 성능을 가늠할 수 있었다. 락 크롤링과 같은 험준한 오프로드 코스를 달린 건 아니지만 미끄러운 노면, 며칠 전 내린 비로 깊게 파인 부분이 곳곳에 펼쳐졌다.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시승기

뉴 레인지로버는 기본적으로도 오프로드 주행을 전제로 개발되었고,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을 바탕으로 견고함을 더한다. 게다가 오프로드 기능을 통해 ‘지상고’를 조절할 수 있는데 지상고를 2단계로 구분해 상황에 따라 능숙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산길을 오를 때에는 특별한 기능을 사용하기 보다는 ‘안정감’을 확인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었는데, 앞서 온로드 주행에서 경험한 ‘안정감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산길에서도 이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시승기

특히 오프로드 주행 시 발생되는 ‘2차, 3차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외부 소음에도 능숙히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줘 ‘여느 SUV’가 제시할 수 없는 안정감, 그리고 편안함을 누릴 수 있었다.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시승기

랜드로버의 경험이 담긴 ‘뉴 레인지로버’의 능력

산길을 달린 후에는 강원도 인제에 마련된 ‘아르고 체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인제군청과 협력을 통해 구현한 ‘특별 오프로드 스테이지’가 마련됐고, 뉴 레인지로버의 다양한 연출이 마련되어 시선을 끌었다. 풍경도 좋았고, 인근 하천의 물도 깨끗해 '오프로드의 감성'을 자극했다.

오프로드 스테이지 도착과 함께 차량 설정을 조절하고 인스트럭터의 리드에 따라 오프로드 주행을 시작했다.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시승기

오프로드 스테이지 역시 앞서 설명한 것, 그리고 실제 주행한 것처럼 암석을 거슬러 오르는 ‘락 크롤링’과 같은 극한의 코스가 마련되지는 않았으나 뉴 레인지로버의 다양한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 오프로드 코스, 노면 구성 등이 마련되었다.

뉴 레인지로버는 오프로드 경험이 풍부한 랜드로버의 차량답게 900mm의 도강 능력을 갖춰 다양한 하천을 통과할 수 있다. 여기에 차체에 적용된 여러 카메라를 통해 추가적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시선을 끌었다.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시승기

오프로드 주행 시 곧잘 마주하게 되는 사면, 그리고 범피 코스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이다. 특히 차세대 플랫폼, ‘MLA-Flex’을 기반으로 견고함을 어필한다. 실제 여러 오프로드 코스를 돌파하면서 ‘견고함, 그리고 일체감’을 꾸준히 누릴 수 있었다.

더불어 마른 자갈밭, 모레, 진흙, 물 속의 자갈 및 모레 등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노면을 지날 때에도 능숙함이 돋보였다. 차량의 크기, 무게가 무거움에도 불구하고 ‘다루기에 부담이 없다’는 매력 역시 꾸준히 이어졌다.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시승기

내심 오프로드 스테이지를 주행하며 기능적 ‘구동의 질감’ 혹은 ‘미끄러짐 후 원상 복귀’ 등의 순간이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막상 주행을 해보니 너무나 쉽게, 그리고 너무나 안정적으로 여러 오프로드 코스를 주파하는 모습은 되려 허탈할 정도였다.

좋은점: 화려하고 정교하게 다듬어진 외형과 실내, 그리고 기술로 빚어낸 최고의 주행

아쉬운점: 상대적 효율성의 열세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시승기

황제가 돌아오다, 뉴 레인지로버

최근 여러 플래그십 SUV를 경험하며 느낀 점은 ‘각자 매력이 있고, 플래그십 SUV에 걸맞은 가치를 품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수렴진화’라는 말이 있듯 비슷한 부분도 많고, 또 나아가 비롯해 주행의 즐거움, 다루는 맛 등을 고려하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그래서 ‘SUV의 왕’이라는 그들의 표현이 무척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런 관점에서 ‘SUV 황제의 자리’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에게 합당한 자리일 것이다. 에스컬레이드 마저도 ‘그저 그런 SUV’로 만드는 것 같은 뉴 레인지로버의 가치는 ‘놀라움’으로 시작되어 ‘확신’으로 방점을 찍는다.

그렇게 황제가 새로운 시대를 선포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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