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박은빈 "실제 자폐인 따라하는 건 절대 금기..연기 칭찬 감사"[인터뷰③]

김보라 2022. 8. 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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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박은빈(31)이 연기 칭찬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실제 자폐인들의 말과 행동을 참고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박은빈은 "우영우의 억양이나 행동은 실제 자폐인분들을 따라하는 건 절대 금기시했다. 배우로서 윤리적인 책임이라고 느꼈다"며 "배우마다 방법론은 다르겠지만 제가 생각한 방법론에 있어서는 그분들의 모습을 도구적 장치로 이용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연기하는 사람이니까 그런 레퍼런스를 배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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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박은빈(31)이 연기 칭찬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실제 자폐인들의 말과 행동을 참고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박은빈은 22일 오후 서울 압구정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연기를 잘한다고 칭찬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였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 박은빈은 자폐증을 겪는 변호사 우영우 역을 소화하면서 어딘가에 실제로 살고 있을 것 같은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줬다.

이어 박은빈은 “우영우의 억양이나 행동은 실제 자폐인분들을 따라하는 건 절대 금기시했다. 배우로서 윤리적인 책임이라고 느꼈다”며 “배우마다 방법론은 다르겠지만 제가 생각한 방법론에 있어서는 그분들의 모습을 도구적 장치로 이용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연기하는 사람이니까 그런 레퍼런스를 배제했다”고 밝혔다.

감독과 작가가 구축한 ‘우영우’만의 세계를 믿었다는 박은빈은 “저는 개인적으로 자폐 스펙트럼 진단기준을 찾아봤다. 제가 본 것은 아스퍼거 증후군 4가지인데 그 진단기준을 참고했다. 그 이외 참고서적을 공부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방법을 전했다.

박은빈은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을 전하며 ”자폐인분께서 손편지를 써주셨다. 미디어 매체에서 장애인과 관련해서 어두운 면과 강조됐던 게 있었는데 자신들만 아는 모습을 제가 좋게 표현해줘서 고맙다는 취지의 편지였다. 제가 상처를 주지 않길 바라면서 잡았던 방향이 통한 거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영우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제가 많은 양의 대사를 소화했다는 걸 1회 때는 신기하게 봐주셨는데 갈수록 점점 당연하게 생각해주시는 거 같아서 놀랐다.(웃음)”

지난 6월 29일 전국 0.9%(닐슨코리아 제공·이하 동일)의 시청률로 첫 회를 시작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7회(7월20일 방송)에서 11.7%를 기록하며 10%를 넘었다. 이어 9회(7월 27일 방송)가 15.8%를 기록하며 15% 선을 넘은 ‘우영우’는 이달 18일 종영한 마지막회에서 17.5%를 찍으며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박은빈은 시청자들의 관심에 감사하다며 “배우로서 영향력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지만 모두가 관심을 가져준 것에 있어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 바라건대 이왕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환기시켰다면, 종영한 이 시점부터 중요한 거 같다. ‘우영우 신드롬’이라고 이름 붙여주신 만큼 사회적 합의를 이뤄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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