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출시 2개월만 계약 6만대..작년 쌍용차 총 판매량 넘어
쌍용자동차 토레스가 출시 2개월만에 누적 계약대수가 6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쌍용차가 지난해 국내 총 판매량 5만6363대를 넘는 수치다. 토레스 인기가 이어질 경우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차 순이었던 국내 완성차 3~5위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쌍용차에 따르면 24일 기준 토레스의 총 계약대수는 6만600여대다. 지난달 5일 출시된 토레스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분류된다. 2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에 6만대 계약을 돌파하면서 쌍용차 부활에 구원투수로 주목받고 있다.
토레스는 사전계약 3주만에 3만대를 넘었고, 지난달 중순에 4만대, 지난달 말에 5만대 누적 계약 기록을 세웠다. 쌍용차는 이런 수요에 맞춰 생산 대수를 늘리고 있다. 쌍용차 평택공장의 토레스 생산 대수는 당초 월평균 3000여대 수준이었다. 하지만 연말까지 2만5000대 이상을 생산한다는 목표로 생산체제를 2교대로 전환하고, 주말 특근도 실시 중이다.
토레스의 인기가 이어지면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그동안 1위 현대차, 2위 기아에 이어 한국GM-르노코리아차-쌍용차 순이었다. 변동은 있었지만 쌍용차는 ‘만년 꼴찌’ 수준이었다. 지난달 르노코리아차와 쌍용차가 각각 1만6673대, 1만752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을 보면, 토레스 생산에 차질이 없을 경우 쌍용차가 올해 안에 르노코리아차를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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