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삶의 무게를 씻는 난민들..이제 다시 시작이다!
22일(현지시각) 지중해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Lampedusa Island) 부근을 떠돌던 난민들이 스페인 NGO 단체 ‘프로액티바 오픈 암즈(Proactiva Open Arms. POA)’에 구조됐습니다. 생사가 달린 긴박한 상황 속에서 불안한 목선에 몸을 싣고 며칠 낮 밤을 뜬 눈으로 바다 위를 떠돌던 그들은 안전한 구조선에 올라서야 비로소 샤워를 합니다.
난민은 천재 지변과 전쟁, 종교와 인종 차별 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최근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만 난민이 600만 명이 넘게 발생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 (UNHCR)에 따르면, 해마다 증가해온 난민의 수는 올해 사상 최초로 1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 테러, 빈곤, 재해 등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난민의 수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지중해에서 난민들이 타고 있던 보트가 침몰해 최소 30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뒤 9일 만에 구조된 생존자 중 한 소년이 바닷속에서 아기를 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유럽 등 국가들은 내부 재정 위기와 일자리 부족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을 이유로 난민 문제에 대해 비관적인 정책을 내놓고 있어 난민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샤워를 하는 난민은 묵은 때보다는 자신을 따라다녔던 불운한 운명과 삶의 무게를 씻는 듯 보입니다. 앞으로 행운이 함께 하길 빌어 봅니다. 가끔 우리는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살펴볼 때 도 있습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산업부 “새 정부 출범 후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
- 트럼프, 李대통령에 서한 “한미 무역 상호주의와 거리 멀어” [전문]
- 트럼프, 李대통령에 서한… “8월 1일부터 25% 상호관세”
- 후반기 ‘담금질’ 들어간 K리그
- 기업 있는 도시에만 몰리고… 문 닫는 지방 직업계高
- 두 심복의 변심?
- 尹 “軍 통수권자 안전만 생각하라” 김성훈 “걱정 마시라”
- 내일 尹 영장 심사… 특검 “도망할 우려” 尹측 “지나친 모욕”
- [기자수첩] 소비 쿠폰 뿌리고는, 알바 고용보험료 내라? 가게 사장님의 한숨
- 힘들게 일하기보다 실업급여가 낫다는 도덕적 해이 부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