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아산경찰타운

온양온천, 아산온천, 도고온천 3대 온천이 위치한 아산은 온천관광의 명소이다. 6-70년대 온천관광 전성기에 못 미치지만 원도심은 여전히 크고 작은 온천장이 즐비하다. 외곽에는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와 아산 스파비스가 온천단지 명성을 잇고 있다. 온천은 자연이 아산에 허락한 천혜의 자원이다. 왕실온천이 자리할 만큼 자연자원 혜택을 수백 년 간 누린 아산시는 산업화시대 들어 인위적인 '3대 축복'이 신설됐다. 현대자동차와 삼성반도체,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에 둥지를 틀었다.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반도체의 3대 주력산업 생산기지가 아산에 들어서며 아산시는 첨단산업타운으로 변신, 충남의 GRDP(지역내총생산)가 전국 최상위권에 진입하는데 일등 공신이 됐다.
2016년부터는 새로운 '3대 시대'가 추가됐다. 바로 '아산경찰타운'이다. 2009년 11월 24일 경찰교육원 준공, 2013년 10월 경찰수사연수원 준공에 이어 2016년 3월 경찰대학 이전 완료로 3대 경찰 기관이 모두 아산에 뿌리 내리며 명실상부한 아산경찰타운 시대가 개막했다. 아산경찰타운은 시설 개방과 주민 고용, 지역제품 구매 등으로 지역과 상생했다. 주민들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시 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우한 교민들을 따뜻하게 환송하며 넉넉한 인심으로 화답했다.
아산경찰타운은 이제 또 한번 도약의 시험대에 섰다. 분수령은 국립 경찰병원 분원 유치 성사여부가 될 전망이다. 아산시는 지난달 초사동 463-10 일원 8만 1118㎡를 국립 경찰병원 분원 건립 후보지로 제시하고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국립 경찰병원 분원 유치는 아산시를 비롯해 전국 19곳 지방자치단체가 경쟁하고 있다. 경쟁률은 높지만 아산경찰타운의 입지, 이미 형성된 풍부한 인프라 등을 감안하면 아산시가 최적지로 손색이 없다. 윤석열 정부의 충남지역 공약에 '중부권 거점 재난전문 국립경찰병원 설립'이 반영된 점도 희망을 키우고 있다.
모여야 경쟁력 있는 것은 사람 뿐만이 아니다. 경찰 기관도 집적하면 연계효과가 극대화하고 클러스터 형성으로 신성장 원동력을 창출 할 수 있다. 경계 해야 될 것은 정치 논리와 이합집산. 비수도권 지역 경찰관의 경찰병원 접근성 불균형 해소와 더불어 국가 재난 대응과 지역 공공의료체계 구축이라는 경찰병원 분원 설립의 목적만을 상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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