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블]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는 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2분기는 주식 투자자들에게 힘겨운 장이었습니다.
전교 1등이라고 할 수 있는 투자 대가 워런 버핏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워런 버핏은 가치라는 함정에 빠져서 저렴하지만 수익성이 없는 고인물 같은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보통 장기투자라면 한 기업에 얼마나 투자해야 하는 걸까요? 5년이나, 10년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워런 버핏은 무려 58년 동안 투자한 기업이 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는 주식 투자자들에게 힘겨운 장이었습니다. 전교 1등이라고 할 수 있는 투자 대가 워런 버핏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전교 1등도 문제가 어려우면 어쩔 수 없구나’하고 자포자기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기회에 잠시 쉬어가며 전교 1등의 투자 방법을 공부해보는 건 어떨까요.
워런 버핏은 40년 이상 투자 경험이 있습니다. 연평균 수익률은 18.8%를 기록 중이죠.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면서 20%에 가까운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건 인상적입니다.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체적으로 뜯어본 이유입니다. 가장 최근 공시 자료인 3월 31일 자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니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 집중 투자
워런 버핏 자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애플로, 절반에 가까운 43% 자금이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11.45%), 아메리칸익스프레스·쉐브론·코카콜라(21.75%)가 뒤를 이었는데, 투자 비중이 높은 종목을 합산하면 전체 포트폴리오의 75%가 넘는 비중을 차지합니다.
2. 이해하기 쉬운 사업
게다가 포트폴리오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분석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아닙니다. 애플은 첨단 기술기업이지만 임의소비재 특성이 있는 기업입니다. 이외에도 금융, 신용카드, 에너지, 음료수, 식료품, 신용평가사 관련 기업이 포트폴리오 대부분이고, 첨단 기술기업이나 새로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은 없습니다.
3. 합리적인 가격과 수익성
변화 없이 이전 상태 그대로 멈춰있는 사람이나 대상을 흔히 ‘고인물’이라고 하죠. 워런 버핏은 가치라는 함정에 빠져서 저렴하지만 수익성이 없는 고인물 같은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애플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워런 버핏은 지난 2016년 처음으로 애플 1000만주를 샀고, 지속적으로 지분을 추가해 애플에 36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2016년 애플 주가수익비율(P/E)은 상당히 낮은 수준까지 내려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애플의 투하자본이익률(ROIC·Returns On Invested Capital 또는 ROC·Return On Capital)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20%를 웃도는 수준이었습니다.
ROIC는 기업이 영업활동에 투입한 비용 대비 얼마 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입니다. 애플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했을지 몰라도, 애플이라는 기업의 절대적인 수익성이 결코 나쁘지 않았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4. 시장이 외면하는 시기
워런 버핏은 시장이 외면하는 기업이나 산업에 주목했습니다. 그가 2011년부터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한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대표적입니다. 은행들은 안정적인 자금이 필요했고, 2008년 금융위기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당시 뱅크오브아메리카 P/E는 높았지만, 매출·이익·현금흐름이 모두 감소한 결과였습니다. 일시적으로 매출,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이 줄어들고 시장이 외면해 가격이 싸진 기업이 확실한 경제적 해자를 갖고 있다면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5. 장기적인 관점
보통 장기투자라면 한 기업에 얼마나 투자해야 하는 걸까요? 5년이나, 10년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워런 버핏은 무려 58년 동안 투자한 기업이 있습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라는 신용카드 기업입니다. 만약 워런 버핏이 2~3년만 투자하고 이 기업을 매도했다면, 아래 같은 주가 상승은 경험하지 못했을 겁니다.
6. 시장 환경 분석
워런 버핏은 경제 흐름을 읽는 투자를 했습니다. 2022년 1분기 보유하던 쉐브론 지분을 3배 늘렸고,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지분을 편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1분기면 유가가 계속 오르던 시기라서 에너지 관련 기업의 주가, 수익성, 배당은 함께 좋아졌습니다.
*본 기고는 2545를 위한 투자콘텐츠 구독 서비스 ‘크리블’의 멤버십 콘텐츠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콘텐츠 전문은 크리블 앱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문 보러가기>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韓 고령자 90%는 연금 수령하는데… 절반은 月평균 42만원도 못 받아
- 민주 “한덕수 탄핵안, 오늘 발의·내일 표결”
- [단독] 강남 대부업체 2000억 폰지사기 의혹… 서울시·금감원 감독 공백에 7년 방치
- 선박 건조 2·3위 韓·日, 조선업 부흥 나선 美 잡기 경쟁
- 유아인 63억 이태원 집, 7세 어린이가 샀다… 전액 현금 지불
- “비행기로 공수했다”... ‘사이버트럭 1호 소유주’ 유명 가수 정체는
- [2025 딥테크] 비행택시 날고 공장서 일하는 휴머노이드...2025년 실현될 新기술
- ‘MAGA’ 크리스마스 장식품 13만원…트럼프, 취임 직전임에도 굿즈 판매로 돈벌이
- ‘3조 클럽’ 앞둔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고민… 마트 빼고 식음료 확장?
- K9 자주포 수출 숨은 공신 탄약운반차… 분당 12발 자동 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