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눈] 임업 통합 지원체계 구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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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재산주와 예비 임업인에게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임가소득 향상과 산림자원 조성, 단기소득 임산물 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임업자금이 투자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정보와 유통, 자금 지원의 '원스톱' 시스템이 구현될 수 있도록 산림조합의 역할이 강화되고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면 이는 국민과 임업인의 경제적 행복을 위한 단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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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586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농산어촌으로 향하는 인구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 가운데 대부분은 정착자금과 정보 부족, 이웃주민과의 갈등, 문화생활 불편 등으로 적응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비교적 경제성이 높고 사회적 저변과 지원체계가 두터운 농수산업 종사자에 비해 임업인이 한층 더 열악한 상태에 놓여 있다.
필자는 1999년부터 전문 임업인의 길을 걸으면서 목재를 포함한 임산물을 수확하고 숲길 체험장, 숲속 캠핑장을 운영하며 지역주민과 공생했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느낀다.
2020년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주는 모두 218만명이다. 이중 소유하고 있는 산림이 위치한 지역에 거주하는 소재산주가 95만명, 산림은 소유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부재산주가 123만명이다. 한국산림경영인협회는 우리가 누리는 자연환경을 후대에 물려주고자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 임산물 재배와 안정적 귀산촌 방안 등을 임업인과 귀산촌 희망자를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하지만 인력과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부재산주와 예비 임업인에게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임가소득 향상과 산림자원 조성, 단기소득 임산물 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독림가와 임업후계자 등 전문산림경영인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에 그치지 말고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해 산림 휴양, 숲 경영체험, 캠핑, 레포츠, 산림 치유 등의 분야에서 국민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임업자금이 투자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때 임업인이 필요로 하는 자금만큼의 임업금융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산림조합이 임업금융 전문 조직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농·수협에 비해 금융사업 개시가 늦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특히 부재산주가 주로 거주하고 있는 서울 등 대도시에 점포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형편이다.
장기적으로는 부재산주나 임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임업기술 지도와 산촌에서 생산된 임산물을 도시민에게 공급하는 임산물 유통, 임업활동자금을 지원하는 임업금융이 한곳에서 이뤄지도록 개선을 검토해야 한다. 정보와 유통, 자금 지원의 ‘원스톱’ 시스템이 구현될 수 있도록 산림조합의 역할이 강화되고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면 이는 국민과 임업인의 경제적 행복을 위한 단초가 될 것이다.
박정희 (한국산림경영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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