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민주 '권리당원 전원투표' 시끌

YTN 2022. 8. 2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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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종훈 / 정치평론가,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당헌 80조 개정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민주당, 이번에는 권리당원 전원투표 당헌 신설 관련해서 또 시끄럽습니다. 이게 제2의 이재명 방탄용이다, 이런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건 왜 그런 겁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전당원 투표의 과거 전례를 보게 되면 아주 결정적일 때 두 번 했었죠. 그러니까 위성정당 만들 때 그다음에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 후보를 원래 이런 경우에는 정당 책임주의에 따라서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는데 그걸 내기 위해서 그때 또 당헌 개정을 시도했단 말이에요. 그때 두 차례 전당원 투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전당원 투표했을 때 30%를 살짝 넘겼고요.

두 번째 26%를 살짝 넘겼습니다. 그러니까 전당원 투표라고 얘기는 하지만 참가율이 굉장히 낮다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일부 강성당원 또는 팬덤이 있는 일부 정치인들의 핵심지지층들만 투표에 열심히 참여해서 그 사람들에 의해서 마치 당의 결정인 것처럼, 당원들의 의지인 것처럼 이렇게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예요.

[앵커]

전당원 투표를 했을 때 투표율이 낮은데 이게 강성 지지층은 투표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비율로 따지면 많아진다.

[이종훈]

예를 들어서 지금 이재명 의원이 최근에 당심을 확실히 얻고 있잖아요. 그래서 압도적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 당심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또 이재명 의원 같은 경우는 팬덤도 상당히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열성 지지 당원들이 적잖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그 사람들이 똘똘 뭉쳐서 향후에 더불어민주당이 주요한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전당원 투표를 한다고 했을 때 대부분 그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어요?

그러면 그분들만 모여서 투표하면 아마 이번 전당대회 결과보다 더 심하게 80%, 90% 압도적인 지지로 결정날 가능성도 높아요. 그걸 바로 우려하는 겁니다. 그랬을 경우에 이게 결국은 당내 독재를 가능하게 하는 그런 우려되는 지점이 있다. 그 이야기를 지금 이번 당헌 개정에 반대하시는 분들이 지적을 하는 거고. 저도 개인적으로 그 부분은 우려가 되는 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과거 전당원 투표의 전례에 비춰 볼 때.

[앵커]

기존에 최고의사결정기구는 전국대의원대회 의결인 거죠. 그런데 이것보다 앞서서 권리당원 전원투표를 먼저 우선순위 한다. 이렇게 당헌 하나를 신설하겠다, 이런 움직임들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그러니까 지금 이종훈 평론가 말씀처럼 전례를 보면 그런 위험성이 존재하고 있다, 이렇게 지적은 할 수 있어요. 논리적으로 따지면 지금 최고의사결정기구를 권리당원 전체투표를 하는 건 문제는 없어요. 마치 이런 거예요. 직접선거로 할 거냐, 간접선거로 할 거냐. 그런 거잖아요.

최고의사결정기구는 모든 사람이 참여해서 하는 게 제일 좋은 거죠, 사실은. 그런데 그게 현실에 가서 투표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집중적으로 관심 많은 분들이 많이 참여하다 보니까 의견이 한쪽으로 치울 수 있다 이런 우려는 있을 수 있지만 원칙이나 논리적으로 본다고 하면 이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러니까 권리당원 전체투표가 사실은 최고의사결정기구가 돼야 되는 게 맞는 거죠. 왜냐하면 대의원들은 그분들을 대신해서 대표가 돼서 투표하는 거잖아요. 그게 정말 권리당원 전원의 의견이 다 포함되어 있느냐 이렇게 보기도 어려움이 있고 대의원들 중에는 아무래도 계파색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국회의원들하고 시도지사들 이런 분들이 들어가 있거든요. 한 60여 명 정도 되는데 이분들이 과연 그러면 권리당원들의 의견을 100% 반영할 수 있는 대표성을 갖고 있느냐의 문제도 또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 바꾼다고 결정을 한 건데. 그러니까 이렇게 해야 되겠죠. 권리당원 전원투표로 하는 것이 저는 맞다고 보지만 이것이 가져올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다면 이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정말 충분히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만들고 그걸 통해서 대표성이 보장될 수 있는 방안들을 보완해서 이 문제를 추진해 간다면 저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대의원대회가 당의 최고의사결정기구가 됐을 때 그것도 사실은 계파에 의해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위험성은 충분히 있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한 보완으로 제시를 한 건데 이것이 가져올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도 함께 보완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 지도부는 특정 후보를 위한 것 아니다. 이렇게 선을 긋고 있는데요. 또 다른 당권주자죠. 박용진 후보는 소수의 강성 지지층에 당이 휘둘릴 수 있다 이런 우려를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호남에 기반한 신당 출현 가능성 언급도 있었는데 함께 듣고 오시겠습니다.

개딸,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개혁의 딸 정당이 될까 무섭다, 이렇게 우려를 표명하는 얘기를 듣고 왔습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권리당원 수를 고려하면 기우라는 입장. 앞서 최진봉 교수님께서도 관련해서 두 분 다 이 입장을 얘기해 주셨고. 마지막에 나온 부분 다뤄보겠습니다. 이러다가 국민의당 창당 때처럼 호남신당이 따로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냐 이런 관측들이 나온다. 앵커의 질문이 이거였고요.

여기에 대해서 실제 호남 쪽에서 그런 우려와 지적들이 많이 나온다고 박용진 후보가 얘기를 했거든요. 혹시 총선 앞두고 신당 창당 가능성 있을까요?

[이종훈]

저는 약간 호남 민심이 불만이라고 하는 게 계속 고조가 돼서 거의 임계치에 도달한 상황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할 때가 많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지난 지방선거 때 호남 쪽의 투표율이 이례적으로 굉장히 낮았습니다. 왜 낮았느냐. 공천 갈등이 엄청나게 심했어요. 그래서 무소속으로 나와서 당선된 분들도 나왔단 말이에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냐 하면 호남에서는 민주당 지역당 지도부를 장악하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냐면 내가 누군가를 꽂기만 하면 그 사람 무조건 당선돼. 이런 인식이 팽배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공천 관련한 잡음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그거 그냥 그대로 계속 강행한다는 거죠, 민주당이. 또 중앙당도 그 부분에 대해서 함부로 뭐라 얘기를 못해요.

왜? 중앙당에 있는 사람들이 이야기했다가 혹시 호남 쪽으로부터 공격을 당하면 자기의 정치적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의 중앙지도부에 있는 사람들도 호남 지역당 건들이는 걸 굉장히 두려워합니다. 이런 상황이라는 거죠. 이런 것이 해결이 안 된다고 했을 때 앞으로 아마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질 거고 무소속으로 나가서 당선되는 사람들도 많아질 겁니다.

그런데 이미 한 차례 지난 지방선거 때 그런 과정을 거쳤는데 무소속 출마하는 사람들이 일종의 무소속 연대 같은 걸 만들면 그게 일종의 호남 신당 효과를 낼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럴 가능성이 제가 보건대는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건 민주당이 굉장히 우려해야 될 대목입니다. 그런데 제가 보건대는 그 부분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절박하게 과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앵커]

같은 의견이십니까?

[최진봉]

일단 공천문제에 있어서 민주당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분명히 잘못한 부분이 있어요, 그건. 호남뿐만 아니라. 그건 바로잡아야 되는 시스템 공천을 해야 되는데 그 전에 지방선거 당시에 공천을 담당했던 지도부는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다만 신당 창당과 관련해서 지금 말씀하신 무소속이 연대를 하면 신당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무소속 연대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만약에 호남에 예전의 국민의당처럼 그렇게 신당을 창당하기는 아직은 세력이 약하다고 저는 생각해요.

일단 첫째는 신당을 만들려면 누군가 지도자가 있어야 돼요. 변수는 이낙연 전 대표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만약에 한국에 들어오시고. 총선 전에 들어오실 가능성이 있고요. 그분을 중심으로 해서 당내 반이재명계로 불리는 분들이 힘을 합쳐서 하나의 결속, 정치 결사체를 만드는 과정이 이루어지면 그건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그건 이낙연 전 대표가 한국에 들어오는 시점과 연계돼 있고 그 시점을 중심으로 해서 예전에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고 밀었던 분들 이런 분들을 중심으로 당이 만들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것도 공천과 연관되어 있죠. 사실은 민주당에서 공천에 탈락한 분들 중에 만약에 이낙연계로 불리는 분들이 있다고 하면 그분들 입장에서는 다시 힘을 합쳐서 새로운 정당을 만들려는 노력을 하시겠죠. 그런데 문제는 과연 그분들이 호남의 지지를 얻어낼 거냐 하는 부분은 아직은 모르는 상태라고 저는 생각해요.

어떤 분이 가느냐, 또 어떤 기치를 가지고 나오느냐에 따라서 호남의 선택을 받을 수도 있고 안 받을 수도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또 하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과도 연계되어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나 지금의 대통령실의 역할 이런 부분들이 호남 사람들이 얼마나 실망감을 주느냐도 또 신당에 대해서 지지할 거냐. 아니면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서 한쪽으로 힘을 모아줘서 대응하게 할 거냐 하는 이런 부분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은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저는 보고요.

그 가능성이 그러면 호남의 마음을 잡을 거냐 하는 부분은 아직은 미지수다. 여러 가지 변수들이 남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그 가능성이 현실화돼서 실제로 호남에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까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변수들이 맞아떨어져야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갈라질 조짐이 보이기 때문에 2년 뒤 총선이 어떤 구도에서 치러질지 상당히 관심인데요. 오늘 그리고 또 하나 주목되는 뉴스가 있었죠.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해서 김혜경 씨가 오늘 경찰에 출석해서 5시간 정도 조사를 받고 귀가를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에서 먼저 7만 8000원 사건 조사를 위해서 경찰에 출석한다. 이걸 알린 것처럼 민주당 의원 배우자들과의 점심 비용 관련한 내용이 우선 조사 대상인데 비용은 굉장히 적지만 경찰이 이 사건을 주목하는 건 선거법 위반 소지 때문인 거죠?

[이종훈]

이 사안만 보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보면 결국은 공금을 얼마나 유용했는가. 이게 핵심인 거죠. 그러니까 법인카드 사용을 비서관인 배 모 씨가 활용을 해서 음식값도 결제하고 그랬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그 음식을 또 이재명 의원 집으로 배달도 해 주고 이랬다는 건데. 이게 과연 배 모 씨의 단독 행위냐 하는 거죠. 이게 만약에 김혜경 씨의 지시나 또는 암묵적인 동의 하에서 진행된 일이라고 한다면 이게 다 공금 유용에 해당하는 겁니다.

그러면 금액이 굉장히 커지겠죠, 7만 8000원 정도가 아니고. 거기에 더해서 배 모 씨의 역할에 대해서도 굉장히 논란이 많이 되고 있어요. 그 전부터 성남시장 때부터 계속 함께 일을 해 온 사람이잖아요. 그런 사람인데 어떻게 이 사람이 이런 행동을 자기가 그냥 혼자서 하도록 그렇게 내버려뒀다는 게 말이 되느냐. 그리고 비서관으로 채용한 대목도 굉장히 관심을 끄는 대목인데. 이거 결국은 김혜경 씨 옆에서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서 비서관으로 채용한 거 아니겠느냐 이런 합리적 의심이 있는 거죠.

그렇게 보면 배 모 씨에 지급된 비서관 급여 부분도 다 공금 유용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공적인 일을 하지 않고 사적인 일에 동원이 됐기 때문에. 그래서 이게 지금 이재명 의원 측에서는 7만 8000원 그것만 문제고 그것만 해명하면 된다. 김혜경 씨는 그때 결제하는 사실을 몰랐다. 그걸 지시한 적도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건데. 경찰이 보는 관점은 조금 차이가 있어요.

그동안의 수사 내용을 보더라도 그렇고 법인카드 결제된 장소까지 다 가서 확인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정황이라고 하는 것들도 꽤 있고 그래서 지금 이재명 의원이 원하는 방향으로 과연 결론이 날지 이건 지켜봐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김혜경 씨의 지시나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느냐. 우리가 많이 봤었던 10인분 초밥이라든가 아니면 소고기 부위 관련 의혹 이 조사도 지금 경찰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이재명 후보가 저녁에 SNS에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일단 아내가 사적인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서 국민께 사죄한다. 이 얘기가 있었고요. 그 뒤에 조사에서 아내가 카드를 쓴 적이 없고 카드는 배 모 비서관이 쓴 사실도 확인이 됐다. 아내는 배 씨가 사비를 쓴 것으로 알았고 음식값을 주었다는 점도 밝혔다. 이렇게 강조했거든요. 문제가 없을 거다, 이렇게 확신하는 것일까요?

[최진봉]

그렇죠. 이재명 의원 입장에서는 그렇게 보고 있는 거죠. 왜냐하면 이게 증거가 있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이재명 의원은 뭐라고 주장하느냐 하면 지금 현재 김혜경 씨가 배 모 씨가 개인 사비를 써서 물건을 사온 것으로 생각을 했고 그래서 물건까지 줬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경기도 법인카드로 사용된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그런 상황에서 사적으로 들어간 돈을 본인이 다 변상했기 때문에 그게 큰 문제라고 보지 않는 거죠. 그러면 검찰이나 경찰은 실제로 김혜경 씨가 배 모 씨한테 직접 지시를 했고 그 지시된 내용에 대한 증거를 가지고 있어야 되는 거죠. 그래야 지금 범죄가 성립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만약에 이재명 의원의 주장처럼 만약에 그게 아니었고 정말 배 모 씨가 알아서 또는 본인이 잘 보이기 위해서 예컨대 본인이 모시는 사람에게 그런 사적인 비용을 가지고 뭔가를 사다드리고 또는 거기에 대한 돈을 받았고 이랬다고 하면 이건 문제가 되지 않는 거잖아요, 결국은. 그러니까 중요한 건 얼마나 검찰이나 경찰이 증거를 갖고 있느냐의 문제예요.

배 모 씨가 직접 김혜경 씨의 지시를 받아서 행동에 옮겼고 그것이 법인카드를 사용하는데 김혜경 씨가 사용되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찾아내는, 즉 그걸 증명해낼 수 있는 증거를 갖고 있어야만 처벌이 가능한 상태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지금 우리는 알 수 없지만 경찰이 어느 정도 증거를 확보했는지 아니면 지금 배 모 씨의 조사를 통해서 그냥 증거 없이 지금 조사가 끝난 것인지 알 수 없어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지만 거기에 대한 증거가 없는 한 처벌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우상호 비대위원장도 법인카드 의혹으로 기소될 가능성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는 했는데. 이 외에도 대리처방 의혹도 있고요. 그리고 변호사비 대납 의혹 같은 이재명 후보를 직접 겨냥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서 전당대회가 이번 주면 끝나는데 그 전에 수사 결과가 나왔을 때 전대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일까요?

[이종훈]

이미 많이 반영된 상태가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어쨌든 지금 이재명 의원을 지지하는 분들은 이재명 의원의 말을 그대로 믿고 있기 때문에 이건 그냥 신념의 문제로 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결정 자체 특히 결과 자체에, 당대표 경선 결과 자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전당대회에 앞으로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해 주셨고요.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특별감찰관 임명과 국정조사를 촉구한다에 이어서 이번에는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를 했습니다. 어떤 것을 조사하자는 겁니까?

[최진봉]

일단 세 가지예요. 주가조작 의혹 있지 않습니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서 조사가 제대로 안 이루어지고 있고 그다음에 경력 조작 의혹이 있습니다. 본인이 직접 대선과정에서 사과를 한 내용 있지 않습니까? 잘 보이기 위해서 부풀렸다고 하는 부분 이 부분을 통해서 본인이 업무방해를 했는지. 예를 들면 대학의 업무를 방해한 적이 있는지 하는 부분은 조사 진행되고 있고요.

그다음에 대통령 관저 수주 관련해서 수의계약이 너무 많이 이루어지고 있었거든요. 그 수의계약이 이루어지는 과정에 혹시나 김건희 씨와 관련된 게 없나. 왜냐하면 김건희 씨가 예전에 운영하시던 회사에 협찬하고 후원하던 그분들이 들어와서 수주를 하는 경우가 있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에 연관성을 봐야 된다는 거죠. 그런데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은 이 세 가지 사건에 대해서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오늘 김혜경 씨 출두했습니다마는 경찰에 출두해서 조사받고 하는데 왜 김건희 여사는 서면조사도 안 됐다는 얘기까지 있어요, 지금. 그래서 이게 제대로 왜 조사가 안 되고 있고 도이치모터스 같은 경우에는 주가조작 관련한 모든 사람들이 재판을 받고 있거든요. 그런데 김건희 여사만 지금 수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이 부분이 대통령 부인이기 때문에 이런 혜택을 받고 있는 거 아니냐 해서 특검으로라도 이 부분을 밝혀내자라고 주장하면서 특검법을 발의한 거죠.

[앵커]

문재인 전 정부에서 수사를 해 놓고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거냐. 여당에서는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어쨌든 민주당은 지금 당론화할 수도 있다, 이런 입장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의석수로 하려고 하면 할 수도 있는데 신중론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종훈]

그렇죠. 아무래도 정치적 여파라든가 이런 걸 고려해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당장 선거가 임박한 그런 국면이 아니기 때문에 이 사안 자체는 그냥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게 결국은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 쪽에서 가지고 있어서 원활하게 진행될지는 모르겠는데 상당한 갈등은 아마 있겠죠. 갈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이 이슈는 제기해놓는 게 정치적으로 이득이라는 생각을 할 겁니다.

그리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어떻게 보면 윤석열 대통령 또 윤석열 정부의 약한 고리라고 생각할 거예요. 그래서 이쪽을 집중적으로 공격을 하면 정치적인 반사적 이익도 상당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고. 제가 보건대는 지금 김건희 여사가 선거 전에 과거에 있었던 일은 오히려 문제가 안 될 거라고 봐요.

그런데 지금 대선 끝나고 나서 예를 들어서 대통령 관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수의 계약 건이라든가 이런 건 왜 저렇게 처리했는지 개인적으로 납득이 안 갑니다, 사실은. 굉장히 조심을 했어야 될 부분인데 저런 것을 일부러라도 피했어야 될 상황을 일부러 결과적으로 만들어낸 격이 돼버려서 이 사안 자체가 오히려 더 뜨겁고 더 민심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발언 한 대목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여당의 반발이 거센데 어떤 내용일까요. 듣고 오시죠. 특별감찰관 임명해야 한다, 이런 취지에서 얘기를 하긴 한 것 같은데요. 김건희 여사가 계속 사고 치는 게 우리 입장에서는 재미있다. 우 위원장의 발언 이 표현이 조금 논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최진봉]

그렇죠. 김건희 여사 아까 약한 고리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김건희 여사가 사실 약한 고리가 맞아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김건희 여사 관련한 의혹이 사실은 정치적으로 보면 민주당한테 유리한 이슈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언은 어쨌든 비대위원장이잖아요. 민주당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장이라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재미있죠, 이런 표현은 아니잖아요. 이건 약간 그런 표현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여지고. 그래서 앞으로 조금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충분히 특별감찰관 해야 됩니다. 이거 주장할 수 있는 거죠. 김건희 여사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것도 저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거 바로잡으세요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들을 때 혹시나 비꼬는 듯한 그런 느낌으로 들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비대위원장 입장에서. 그래서 언행을 약간 발언 내용이나 단어 사용을 심사숙고해서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서 민주당이 가장 약한 고리를 공격하는 거 정치적인 반사이익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렇게 분석해 주셨는데. 그런데 너무 지나치게 공격을 하면 또 역풍 불 우려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종훈]

그렇죠. 그리고 아마 그렇게까지 갈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아마 이 이슈를 가능한 한 길게 가져가고 싶을 겁니다, 민주당은. 그래서 다음 번 총선 때도 활용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충분히 있을 거고요. 그래서 사실은 속내는 김건희 여사 관련한 의혹들이 더 불거지기를 바라겠죠. 그게 은연중에 저런 표현으로 그냥 나온 거라고 저는 보여지는데. 굉장히 잘못된 표현을 한 거죠. 설령 속마음은 그렇더라도 겉으로 표출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한 건데요. 어쨌든 김건희 여사는 향후에도 계속 주의를 하시지 않으면 계속 야당의 공격대상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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