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정부 장관 탄핵 고려해야"..박용진 "지혜롭지 못해"

당대표 TV토론서 경찰국 논란에 장관 탄핵 놓고 이견
朴 "탄핵 쉽지 않아..해임건의안도 있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이재명(왼쪽), 박용진 후보가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8.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박용진 후보가 23일 경찰국장 프락치 의혹 등 경찰국 논란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MBC 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초청 TV토론회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 방법'을 설명하며 "수십년 폐지된 경찰국을 다시 만들거나 경찰국장이 프락치 의혹을 받고 있는데 우리가 가진 권한을 최대치로 행사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장관 탄핵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 후보는 이에 "장관 탄핵은 지혜롭지 못하다"며 "해임건의안을 낼수도 있고 다양한 정치적 방안이 있다"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박 후보는 "실제 탄핵법안을 검토해보면 어떻게 실효적인가. 탄핵절차를 보면 법제사법위원장이 버티고 있다. 다 우회하고 돌파해도 헌법재판소에 가게 된다"며 "다시 심리하는 시간적 제약에 갇히게 된다. 해임건의안을 제출해서 부담을 대통령에게 던지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에 "해임건의안 좋지만 안 하면 그만이다. 청문회에서 채택도 안 되는데 마구 임명하는 판에 해임건의안 하면 뭐하나"라며 "'힘들 것 같으니깐', '효과 크지 않을 것 같으니까' 안 하면 그것도 문제다"고 맞불을 놨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