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마침내 3위 도약..키움은 3개월 만에 4위 추락(종합)

권혁진 2022. 8. 2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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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롯데는 NC 잡고 6위 탈환
최하위 한화는 LG 울려
선두 SSG는 8회 5득점으로 삼성에 역전승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대 0으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22.05.0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김주희 기자 =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마침내 3위까지 점령했다.

KT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시즌 60승(2무47패)을 신고한 KT는 키움 히어로즈(61승2무49패)를 끌어내리고 지난달 2일 수원 두산전부터 52일간 머물던 4위에서 벗어나 한 계단 올라섰다.

올 시즌 내내 상위권과 거리가 멀었던 KT가 3위 이내에 진입한 것은 개막전 승리했을 때를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은 46승2무58패로 8위에 머물렀다.

승부는 연장 11회에 갈렸다.

1-1로 맞선 연장 11회초, KT 선두타자 배정대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후속 강백호가 두산 이형범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리드를 가져왔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연장 10회말 2사 1, 2루에 등판해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KT 이채호가 구원승을 낚았다.

이형범은 연장 11회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1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선제점을 낸 건 2회말 두산이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양석환이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관중석에 꽂히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0-1로 끌려가던 KT는 5회 동점에 성공했다.

1사 후 황재균이 중전 안타를 때려 물꼬를 텄다. 황재균의 타구는 유격수 박계범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빠져나갔다.

계속해서 KT에 운이 따랐다. 두산 선발 최원준이 던진 1루 견제구가 빗나갔고, 그 사이 1루 주자 황재균은 2루를 지나 3루에 안착했다.

2사 3루 찬스를 맞은 김준태는 최원준의 8구를 받아쳤다. 1루수 양석환 옆에서 바운드된 타구는 우전 적시타로 연결됐다.

이후 1-1의 균형이 유지됐다.

KT는 6회 2사 후 강백호, 박병호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지만 앤서니 알포드가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산도 7회 1사 후 양석환과 대타 김재환이 연거푸 볼넷을 골라내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대타 김인태, 박계범이 연달아 삼진으로 돌아섰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KT는 연장 11회 강백호의 적시타로 우위를 점한 뒤 11회말 마무리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키움은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내고도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KIA 타이거즈를 안방으로 불러들인 키움은 내내 무기력한 경기 끝에 3-12로 완패했다.

투타의 심각한 불균형으로 연패가 6경기까지 늘어난 키움은 5월20일부터 3개월 넘게 지켜온 3강에서 밀렸다.

평균자책점 2위를 달리던 요키시는 KIA 타선에 4이닝 10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혼쭐이 났다. 요키시가 무너지면서 키움도 쉽게 동력을 잃었다. 키움 투수진은 KIA에 안타를 19개나 헌납했다.

5위 KIA는 토마스 파노니의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선발 전원 안타를 등에 업고 연패를 막았다. 54승1무53패로 5할 승률도 돌파했다.

KIA는 1회초부터 나성범과 박동원의 2루타 등을 묶어 3점을 얻었다. 2회 1점을 보탠 KIA는 4회에도 점수를 추가했다.

무사 1루에서 박찬호의 희생 번트 때 키움 3루수 송성문이 공을 1루에 던지지 못했다. 1사 2루가 아닌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KIA는 희생 번트로 주자 2명을 스코어링 포지션에 보낸 후 김성빈의 적시타와 나성범의 내야 땅볼을 묶어 6-0까지 달아났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 SSG 김강민 좌중간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2.08.04. jhope@newsis.com

KIA는 5회 2득점으로 키움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0-11로 크게 끌려가던 8회말 푸이그의 3점 홈런으로 영패를 면했다.

이대호의 은퇴 투어가 벌어진 창원에서는 원정팀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9-3으로 눌렀다.

롯데는 49승34무58패로 NC(46승3무56패)에 반경기 앞선 6위로 올라섰다.

친정팀 롯데의 5강 도약을 위해 다시 한국땅을 밟은 대체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7이닝 5피안타 1실점 역투로 2승째(무패)를 가져갔다.

2회초 안치홍의 솔로포로 선제점을 뽑은 롯데는 4회 무사 만루에서 고승민의 안타 때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3-0으로 치고 나갔다.

희생 번트로 계속된 1사 2,3루에서는 박승욱의 스퀴즈 번트로 NC 내야진을 뒤흔들었다. 롯데는 5회와 6회 2득점으로 8-0까지 격차를 벌려 일찌감치 승패를 결정지었다.

NC 선발 신민혁은 4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시즌 7패(3승)째를 당했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33승2무73패)는 2위 굳히기에 돌입한 LG 트윈스(64승1무41패)를 6-4로 울렸다.

한화는 0-4로 뒤지 4회말 김인환, 김태연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따라 붙었다.

6회에는 1사 1루에서 나온 김인환, 하주석의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김태연이 바뀐 투수 정우영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뽑아내 5-4로 역전했다. 8회에는 정은원까지 타점에 가담하면서 한화가 2점차 리드를 잡았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초반 난조를 딛고 6이닝 4실점으로 시즌 4번째 승리투수가 됐다.

2회까지 4점을 낸 LG는 3회 이후 빈공에 시달리면서 속 쓰린 역전패를 당했다.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노리던 아담 플럿코는 5⅓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선두 SSG 랜더스는 삼성 라이온즈를 7-3으로 제압했다.

SSG는 74승3무33패로 LG와의 격차를 9경기까지 벌렸다.

SSG는 2-2로 맞선 8회초 대타 강민호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아 끌려갔다.

이대로 무너질 SSG가 아니었다. 8회말 1사 후 최지훈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최정이 우익수 방면 안타로 1,2루를 만들었다.

4번 타자 한유섬이 해결사로 나섰다. 한유섬은 볼카운트 1B-1S에서 우규민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 최지훈은 물론 일찌감치 스타트를 끊은 1루 주자 최정까지 홈을 밟으면서 SSG가 4-3으로 역전했다.

SSG의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사 1,3루에서는 대타 작전이 완벽하게 적중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박성한 타석 때 베테랑 김강민을 내세웠다. 김강민은 이상민의 체인지업을 노려 좌중간 담장 밖으로 보냈다. 승부의 추를 SSG로 끌고 오는 쐐기 3점포였다.

SSG 선발 김광현은 5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이어 등장한 김택형과 노경은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8회 1점을 내준 문승원이 타자들의 도움 속에 구원승을 가져갔다.

9위 삼성(44승2무63패)은 불펜 붕괴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2.68의 빼어난 평균 자책점을 자랑하고도 부실한 타선 지원 탓에 4승(7패)을 올리는데 그친 삼성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또 다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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