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연장 결승타' KT, 3위 도약..키움은 96일 만에 4위로(종합)
롯데는 NC 완파하고 6위 차지
(서울=뉴스1) 이상철 서장원 기자 = KT 위즈가 연장 접전 끝에 강백호의 결승타로 승리하며 6연패에 빠진 키움 히어로즈를 제치고 3위로 도약했다.
KT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초 터진 강백호의 결승타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이로써 KT는 60승(2무47패) 고지를 밟는 동시에 키움(61승2무49패)을 따돌리고 3위까지 올라섰다. KT와 키움의 격차는 0.5경기다.
한때 최하위까지 곤두박질을 쳤던 KT는 차근차근 승수를 쌓아가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 4월2일 개막전 승리로 공동 선두에 오른 이후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KT는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2회말 양석환에게 1점 홈런을 맞아 리드를 뺏겼지만, 5회초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한 황재균이 상대 투수 최원준의 송구 실책을 틈 타 3루까지 내달렸으며, 김준태가 우전 적시타로 황재균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양 팀은 투수전을 펼쳤고 정규이닝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 10회말 2사 1, 2루 위기를 넘긴 KT는 연장 11회초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배정대가 중전 안타로 나갔고, 후속 타자 강백호가 이형범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외야 우중간 멀리 타구를 날렸다. 배정대는 여유 있게 홈으로 쇄도,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강백호는 이날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를 치며 4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행진을 이어갔다.
키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에 장단 19안타를 얻어맞고 3-12로 대패했다.
16일 수원 KT전부터 내리 6경기를 패한 키움은 지난 5월19일 이후 96일 만에 4위로 내려앉았다. 이제 4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데 5위 KIA(54승1무53패)와는 5.5경기로 좁혀졌다.
안우진과 원투 펀치를 이루던 에릭 요키시가 4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면서 경기 플랜이 완전히 꼬였고, 5회부터 가동된 불펜도 불붙은 KIA 타선을 막지 못해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0-11로 뒤진 8회말 3점 홈런을 쳤지만 승부의 추는 이미 기운 뒤였다.
KIA는 이날 승리로 키움전 4연패에서 탈출했고, 6위 롯데 자이언츠(49승4무58패)와 5경기 차를 유지했다.
롯데는 창원NC파크에서 홈런 2개 포함 장단 14안타로 NC 다이노스를 9-3으로 완파하고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롯데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양의지에게 1점 홈런을 맞고 복귀 후 3경기 만에 첫 실점을 했으나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2승(무패)째를 거뒀다. 롯데는 스트레일리의 복귀전이었던 10일 키움과 고척 경기부터 최근 11경기에서 8승3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회초 안치홍의 1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롯데는 4회초부터 6회초까지 7점을 따내며 NC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NC가 6회말 양의지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8회초 2사 만루에서 정보근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하는 이대호도 은퇴투어 경기에서 2전3기 끝에 처음으로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대호는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 팀 승리에 일조했다.
선두 SSG 랜더스는 인천 경기에서 8회 대거 5점을 따내며 삼성 라이온즈에 7-3 역전승을 거뒀다.
2-2로 맞선 8회초 4번째 투수 문승원이 강민호에게 통산 298호 홈런을 허용하며 리드를 뺏겼으나 곧바로 8회말 삼성 불펜을 두들겼다.
1사 1, 2루에서 한유섬이 우규민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쳐 4-3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어 2사 1, 3루에서 대타 김강민이 바뀐 투수 이상민의 체인지업을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쐐기 홈런을 날렸다
3연승을 질주한 SSG는 74승3무33패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덜미 잡힌 2위 LG 트윈스(64승1무41패)와 격차는 9경기로 벌어졌다.
문승원은 1이닝 1실점을 했으나 타선 도움을 받아 지난해 5월30일 대전 한화전 이후 450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는 대전 경기에서 LG를 상대로 6-4 역전승을 했다. 한화는 4월16일 대전 경기부터 이어온 LG전 8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화는 초반 대량 실점하며 0-4로 밀렸으나 4회말 2점을 만회한 뒤 6회말 3점을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1사 1루에서 김인환과 하주석의 연속 2루타, 김태연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역전했다.
6이닝을 4실점으로 버틴 한화 선발 투수 김민우는 5연패를 끝내고 시즌 4승(10패)째를 올렸다. 시즌 13승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를 노렸던 LG 선발 투수 아담 플럿코(5⅓이닝 5실점 4자책)는 6회말 급격히 흔들리며 패전을 떠안았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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