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다 죽어?"..핵폭탄 터지면 실내로 대피, 뉴욕시 동영상 논란

고득관 2022. 8. 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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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마샬군도에서 진행된 핵실험의 모습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 뉴욕시가 만든 동영상 한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핵폭탄 공격을 받을 경우 시민의 대응 요령을 설명한 동영상인데 핵공격의 위력을 감안하지 않은, 사실상의 세금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시 위기관리국이 지난달 유튜브에 공개한 90초 분량의 동영상은 뉴욕이 핵공격을 받을 경우에 대한 대응 요령을 전하고 있다. 문제는 이 대응요령이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점이다.

유튜브 동영상에서 뉴욕시는 핵폭탄 공격을 받을 경우 우선 신속하게 실내로 대피하고, 폭발 당시 외부에 있었다면 즉시 몸을 씻어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라고 조언한다. 이어 언론보도를 주시하면서 뉴욕시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라고 전한다.

이 동영상은 조회수가 80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동영상에 등장하는 대응요령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핵폭탄이 터지면 대피할 만한 실내가 과연 있겠느냐는 반응이다.

도넬 하빈 미국 랜드(RAND) 연구소 선임 과학자는 뉴욕시의 동영상에 대해 "세금 낭비"라며 "뉴욕에서 현대식 핵폭탄이 터진다면 집에 들어갈 수도 없고, 문을 닫을 수도 없을 것이다. 집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핵폭탄 대응법을 담은 동영상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옹호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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