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난타쇼'에 고개 숙인 키움

김은진 기자 2022. 8. 2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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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전원 안타에 12 대 3 '대승'
키움 에이스 요키시 4이닝 6실점
팀 6연패, 석달 만에 4위로 내려와
KT는 강백호 활약 힘입어 3위로
KIA 김선빈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4회초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김종국 KIA 감독은 “압박감은 없다”고 말했다. 3주 전만 해도 8.5경기 차 벌어져 있던 간격을 절반으로 좁히며 8위에서 6위까지 올라선 NC의 위협에 대해 “6위와 차이는 한 달 전 그대로다. 쫓긴다는 느낌 없다. 아직 30경기 넘게 남았기 때문에 우리 할 것 계속하겠다”고 했다.

‘누가 쫓아오더라도 여전히 5위는 우리’라는 자신감과 함께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KIA가 키움의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난타하며 5강을 굳히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선발 전원 안타와 함께 무려 19안타를 폭발하며 12-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창원에서는 롯데가 NC를 9-3으로 격파해 다시 6위로 올라섰다. 전날까지 6위였던 NC에 4.5경기 차로 쫓기던 5위 KIA는 롯데가 다시 차지한 6위와의 격차를 5경기 차로 벌렸다.

그동안 필승계투조 3명이 모두 부상으로 빠져 비상체제로 불펜을 운용하던 KIA는 이날 마무리 정해영의 복귀로 마운드에 힘을 실었다. 돌아온 정해영이 대기했지만 화끈한 타격 쇼에 마무리가 등장할 필요가 없었다.

KIA는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요키시를 매몰차게 두들겨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3번 김선빈이 좌전안타, 나성범이 적시 2루타를 쳐 선취점을 올렸다. 2사 2·3루에서는 6번 박동원이 2타점 2루타로 3-0을 만들었다. 2회초에도 2사 2루에서 2번 이창진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린 KIA는 4회초 1사 2·3루에서 김선빈의 적시타와 나성범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더 가져가며 6-0으로 달아나 요키시를 끌어내렸다.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1회초 3점을 내준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요키시는 달아오른 KIA 타선에 혼쭐이 나며 4이닝 만에 99개나 던지고 10안타 2볼넷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고 있던 요키시는 올 시즌 처음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한 채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키움은 이날 패배로 6연패에 빠지며 4위로 주저앉았다. 지난 5월20일 3위에 오른 이후 3개월여 만에 3강에서 탈락했다.

이날 연장 11회 접전 끝에 강백호의 결승타로 두산을 2-1로 물리친 KT가 3위로 올라섰다. 강백호는 이날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2타점)를 쳐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화끈한 타격 지원을 받은 KIA 선발 토마스 파노니는 6이닝 4안타 2볼넷 8삼진의 안정된 투구로 지난 7월22일 롯데전 이후 5경기 만에 시즌 2승째(2패)를 거뒀다.

문학에서는 SSG가 삼성에 7-3으로 이겼다. 2-3으로 뒤지던 8회말 1사 1·2루에서 한유섬의 2타점 2루타에 이어 대타 김강민의 3점 홈런으로 5점을 뽑아 역전승을 거뒀다.

대전에서는 최하위 한화가 2위 LG를 맞아 먼저 4점을 내줬으나 6-4로 역전승 하는 뒷심을 보였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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