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서재덕 활약 발판 컵대회 첫승..KB손해보험 2연승(종합)

한전, 23일 2차전서 3-2 승리..사령탑 부임 이래 처음
5세트 집중력서 우위..초반 연속 득점으로 격차 벌려
KB손보, 접전 끝 역전승..주전세터 황택의 서브 7득점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한국전력이 ‘주포’ 서재덕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꺾고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23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 컵 프로배구대회,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한국전력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한국전력은 2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15-25 25-19 25-15 18-25 15-10)로 승리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부임 이래 2경기 만에 거둔 첫 승이다. 주장 서재덕이 23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삼각편대를 구성한 김지한과 임성진이 각각 15점과 13점을 보탰다. 1차전에서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한 한국전력은 전적을 1승1패로 맞췄다.

초반 흐름은 현대캐피탈에 빼앗겼다. 윙스파이커 홍동선에게 1세트에만 8점을 내줬고, 임성진의 범실까지 나오면서 첫 세트를 쉽게 내줬다.

전열을 재정비한 2세트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자리를 바꾼 서재덕이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홀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10점을 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한전은 3세트를 내리 잡고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4세트들어 세터를 이원중으로 교체한 현대캐피탈의 화력이 살아난 반면, 한전의 공격을 이끌던 서재덕의 페이스는 떨어졌다. 결국 2-2로 다시 원점에서 들어간 마지막 세트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은 한전이 웃었다. 3-3에서 박찬웅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상대 범실이 겹쳤고, 임성진의 오픈 공격까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6-3으로 달아난 것을 계기로 격차는 계속 벌어졌다. 서재덕의 퀵오픈이 마지막 포인트를 채웠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현대캐피탈은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처했다. 앞서 컵대회를 4차례 제패하며 대한항공과 최다 우승 공동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나, 올해는 비주전급 신예 선수들 위주로 출전 명단을 구성해 장기적인 팀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목적으로 참가 중이다.

23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 컵 프로배구대회,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KB손해보험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사진=KOVO 제공)

이어진 A조 경기에서는 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6-24 20-25 18-25 25-22 15-13)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과의 1차전에 이어 조별리그 2연승을 달두며 상위 두 팀에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 문턱으로 다가섰다.

앞선 경기에서 교체로 뛰었던 주전 세터 황택의가 이날 선발로 복귀해 이름값을 했다. 서브에이스를 무려 7개나 기록하며 블로킹 3개 포함 총 11점을 수확했다. 김정호가 18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한국민과 손준영도 각각 11점, 10점을 보탰다.

듀스를 거쳐 1세트를 가져간 KB손해보험은 이후 우리카드의 화력에 밀리며 2, 3세트를 내리 내줬다. 하지만 4세트 막판 한국민의 백어택 공격과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기사회생했다. 5세트 역시 팽팽한 양상이었으나 뒷심에서 KB손해보험이 우위를 점했다. 13-13에서 상대의 넷터치 범실로 리드를 잡았고, 랠리 끝에 한국민이 터치 아웃 공격으로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카드는 이강원(24점)과 나경복(22점)이 분전했으나 대회 전적 1승1패가 됐다. 오는 25일 현대캐피탈전 결과와 KB손해보험-한국전력 경기 결과에 따라 준결승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이지은 (jeanle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