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열대야 꺾였지만..20년 뒤엔 '처서 매직' 없다

김재훈 2022. 8. 2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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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절기 '처서'와 함께 여름 더위도 물러갔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도 불고 있는데요.

하지만 기후가 빠르게 변하면서 20년쯤 뒤에는 '처서'에도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절기 '처서'

'처서'가 되면 더위가 마법처럼 사라진다고 해서 '처서 매직'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올해도 처서가 지나면서 여름 더위가 한풀 꺾였습니다.

전국 곳곳에 내려졌던 폭염특보는 모두 해제됐고, 주 중반부터는 서울의 낮 기온이 30도를 밑돌겠습니다.

올해 유난히 일찍 찾아왔던 열대야도 사라질 전망입니다.

<구진모 / 기상청 예보분석관>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7~28℃로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주말은 일교차가 7~10 ℃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몸으로 가장 크게 느껴지는 변화는 부쩍 줄어드는 습기입니다.

대륙의 건조한 공기가 남쪽 무더운 북태평양고기압을 슬슬 밀어내고 우리나라 상공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앞으로는 이른바 '처서 매직'이 통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금처럼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약 20년 뒤에는 여름이 30일 이상 늘어나고, 60년 뒤에는 일년의 절반이 여름이 되기 때문입니다.

더위를 처분한다는 뜻이 무색하게 '처서'에도 한여름 폭염이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름의 끝,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처서'

기후변화 앞에선 계절의 시계 절기도 옛말이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처서 #절기 #기후변화 #폭염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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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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