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합의 복원 협상서 이란이 일부 요구 철회"..이란은 반응 無(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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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에서 주장한 요구안 중 일부를 철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리는 "미국은 이란이 마침내 루비콘 강(돌이킬 수 없는 선)을 건넜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으로 협상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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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에서 주장한 요구안 중 일부를 철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리는 "미국은 이란이 마침내 루비콘 강(돌이킬 수 없는 선)을 건넜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으로 협상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리는 이어 "오늘 우리가 가까워진다면 이란이 움직였기 때문"이라며 "이란은 처음부터 안고 있었던 문제에 관해서 양보했다"고 말했다.
관리는 또한 이란이 혁명수비대(IRGC)를 국제 테러조직(FTO)에서 해제시키는 문제를 두고 한 발 물러섰다고 설명했다.
관리는 이란의 미신고 지역에서 우라늄 흔적이 포착된 건과 관련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에 대해서도 이란이 이를 중단할 것을 주장했지만 미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합의 복원 협상이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은 공식적인 논평을 내놓고 있지 않다.
한편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스페인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이 제안한 핵합의 중재안에 대해 이란이 "일부 조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핵합의에 관여한 대부분 국가들이 이 중재안에 동의했지만 미국은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유럽연합은 지난 8일 핵합의 당사국(이란·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독일)에 25페이지 분량의 최종 합의안을 제시했다.
당시 보렐 대표는 "협상 가능한 부문의 논의를 마쳤고 최종안에 담았다"며 "각국이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면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이에 이란 외무부는 "서방의 제안을 받자마자 초기 반응과 고려사항을 전달했으며 본국에서 종합 검토를 거쳐 추가의견을 제시할 것"이라며 "우리는 국가 이익을 보장하고 미국의 잘못된 행동으로도 파기되지 않는 보증 가능한 합의를 원한다"고 답했었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과 이란의 이견 차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핵합의 복원이 최종적으로 이루어지려면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에게 "최종 합의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서 "이란의 답변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 행정부가 JCPOA를 일방 탈퇴하고 제재를 부활시킨 2018년 이후 우라늄 농축 순도를 높였는데, 합의 복귀 압박 차원이지 핵무기를 추구하는 건 아니라고 부인해왔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JCPOA 당사국은 지난해 4월부터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합의 복원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테러조직 지정 철회와 제재 부활 방지 보증 조항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면서 최종 합의까지 난항이 예상됐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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