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승' KIA 파노니 "항상 불독처럼 던지려고 노력한다"

23일 키움전 6이닝 무실점..4경기 연속 QS

2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파노니가 역투하고 있다. 2022.8.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즌 2승(2패)째를 수확했다. 등판할 수록 한결 나아진 피칭 내용을 뽐내며 치열한 5위 싸움을 하고 있는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파노니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KIA의 12-3 대승을 이끌었다.

최근 3차례 등판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파노니는 이날 모처럼 타선의 두둑한 득점지원 속에 편안하게 선발승을 챙겼다.

이날 파노니는 직구와 커브, 커터를 주로 던지면서 키움 타선을 요리했다. 간간히 체인지업도 섞었다. 몇 차례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볼배합으로 위기를 탈출하며 무실점 피칭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경기 후 김종국 KIA 감독은 "파노니가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주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타자들의 득점 지원에 더욱 힘을 내는 모습이었다. 최근 등판때마다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게 고무적"이라면서 등판을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는 파노니에게 엄지를 세웠다.

파노니는 "승리해서 굉장히 기쁘다. 오늘 투구 내용도 마음에 든다. 내가 갖고 있는 구종을 적절하게 잘 섞어가면서 투구한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파노니는 등판을 거듭할수록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8월 들어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다.

파노니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면서도 "지금 몸 상태가 굉장히 좋다. 오늘 같은 경우는 커터와 커브가 잘 먹혔기 때문에 경기를 잘 풀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항상 마운드에서 자신있게 던지는 투수다. 오늘도 그 자신감을 잃지 않고 투구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파노니는 KIA 입단 당시 자신을 '불독'이라고 소개했다. 마운드에서 도망가지 않고 공격적인 피칭을 하겠다는 다짐이 담겨있다.

파노니는 "항상 불독처럼 던지려고 노력한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마운드에서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던지려고 한다"며 남은 시즌 더 많은 승리를 따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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