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인플레' 꺾였지만..고환율 덮쳐 금리 인상 불가피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에 국내 물가 자극 우려
이번 주 한은 기준금리 결정.."0.25%p 인상 유력"
[앵커]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개월 만에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환율 급등이 고물가를 더 자극할 우려가 커지면서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습니다.
4.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물가 상승이 정점에 다다랐다는 기대 심리가 반영되면서 전달보다 낮아진 겁니다.
문제는 원-달러 환율입니다.
주요국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 속 1,400원을 돌파할 거란 관측마저 나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미국 금리가 우리나라 금리뿐 아니라 전 세계 각국 금리에 비해 굉장히 빠르게 올라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할 압력이 상당히 있을 것이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물가가 올라가고 소비자물가를 자극하게 됩니다.
이미 지난달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7.9%나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지표는 이번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최근 물가 상황을 고려할 때 최소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도 부담입니다.
현재 한국은 2.25%, 미국은 2.5%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국내 경제 여건과 가계 부채가 상당히 어려운 국면에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큰 충격을 주진 않아야 한다는 우려로 0.25%p (인상)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죠.]
물가를 잡는 게 우선이긴 하지만, 잇단 금리 인상으로 투자와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또 금리 인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만큼 고환율에서 고물가, 고금리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시급히 끊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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