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사적채용-尹지지율' 공방.."취임덕"vs"정치공세"(종합)

정재민 기자 한재준 기자 이균진 기자 2022. 8. 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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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 업무보고..野 "지지율 추락, 레임덕 아닌 취임덕"
與 "지나친 정치 공세"..김대기 "책임질 일 있으면 마다 않을 것"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과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등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왼쪽부터 이신우 국회입법조사처장 직무대리, 최병권 국회예산정책처장 직무대리, 이명우 국회도서관장,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박장호 국회 입법차장, 김현곤 국회미래연구원장. 2022.8.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한재준 이균진 기자 = 여야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사적채용 논란, 수해 대응, 김은혜 홍보수석 임명 등으로 충돌했다.

운영위원회는 23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국가인권위원회·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업무보고 등을 진행했다.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수석에게 "이번 6·1지방선거에서 재산 축소 신고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되지 않았는가"라며 "윤석열 정부의 홍보수석이 고발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고 했다. 이에 김 수석은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 확인 결과 수사의뢰나 고발 사실이 전혀 없음을 통보받았다"고 해명했다.

강 의원은 김대기 비서실장에겐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추궁했다. 김 비서실장은 "국민대 전문가들이 (표절이 아니라고) 판정한 건으로 제가 말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김 여사 논문 문제가 업무보고, 결산심사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과다한 정치공세로 자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영배·박영순 의원은 건진법사로 알려진 민간인이 윤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하며 이권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추궁했다.

김 의원은 "건진법사 전성배를 아는가. 대통령실에서 기업에 전성배를 조심하라는 워딩을 줬다고 하더라"고 했고, 박 의원은 "건진법사가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서 세무조사 무마를 청탁하고 이권에 개입한다는 의혹이 있어서 대통령실에서 조사하겠다고 했다. 건진법사를 수사하는가"라고 질의했다.

또 같은 당 양경숙 의원은 "대통령 지지율이 허니문 기간이라는 취임 100일 만에 대폭 추락했다. 레임덕 아니라 취임덕이라는 신조어까지 유행하고 있다"며 "인사 대참사와 역대급 무능, 오만과 불통이 주원인이다. 국민 소통은커녕 민생을 도외시한 좌충우돌 실언과 정책 헛발질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대기 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마다 안 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지금까지 모든 게 잘못되지는 않았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대통령 비서실에는 어떤 직원도 (스스로) 사퇴할 자유나 권한이 없다. 대통령이 불필요하다고 하면 자르는 것"이라며 "정치적인 것보다 앞으로 민생을 꼼꼼히 챙기면 국민이 알아줄 것이다.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국민이라는 자세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인사 문제는 유능한 통치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그런데 지금 핵심 기능인 인사를 검찰에게 외주화 줬다는 말이 나온다"라며 "국민은 대통령이 내 사랑 검찰 최고, 내 인맥 최고, 이렇게 꽉 막힌 태도를 보여서 크게 실망하는 것이다. 책임을 가진 통치권자가 자신이 아닌 다른 이유에서 통치의 위기를 찾는 것, 그럴 때 진짜 실패와 위기가 찾아온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와 공관 리모델링 업체와의 유착 의혹, 수해 대응 부족 등을 거론하며 김대기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의 거취를 압박했다.

이에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김정숙 여사의 지인인 한 디자이너 딸 채용 문제를 언급하면서 "지난 청와대에서 발생한 불법 특혜 채용은 책임질 사람이 없다고 나 몰라라 하기엔 너무나 엄정해 반드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실에서 위법성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을 확인해달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홍석준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만 지나치도록 엄격하게 사적채용이라고 프레임화하는 건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또 김희곤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제가 고백할 것이 있다. 스물아홉에 박관용 당시 비서실장 소개로 청와대 비서실에 문민정부(김영삼 정부)로 들어갔다"며 "그 뒤에 사적 채용 당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 인생은 사적 채용으로 일관됐는데 오늘날 국회를 위해서 이 자리에 있다. 과연 정무직이라는 게 뭐냐.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위원의 보좌진들 아마 다 사적 채용했을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평생을 검찰에 있었다. 가장 가까운 보좌관이 아마 검찰에 있을 때 데리고 있던 검사, 수사관이다. 그분들 몇 명을 채용했다고 사적 채용이고 부적절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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