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기 입에서 욕배틀이?..'유세풍' 하드캐리 중
[OSEN=박소영 기자] 김향기가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에서 ‘하드캐리’ 중이다.
김향기는 tvN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연출 박원국, 극본 박슬기·최민호·이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미디어캔·일취월장)에서 예리한 관찰력과 담대함으로 환자의 병과 마음의 병까지 치료하는 심의이자 유세풍(김민재 분)의 곁에서 공부하며 뛰어난 여의로 거듭나는 중인 서은우에 완벽 몰입, 아픔을 딛고 일어나 성장해가는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김향기는 하루도 사건이 끊이지 않는 계수의원에서 계수의원 식구들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병자들은 치료하고 미스터리 사건들은 끊임없이 파고들어 진범을 찾아내는 등 빠져들 수밖에 없는 서은우의 ‘똑똑이’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방송된 7회에서는 미스터리 방화 사건이 발생하며 ‘화병’ 환자의 마음을 치료하는 서은우와 계수의원 식구들의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유쾌 상쾌 통쾌했던 서은우의 활약상을 되짚어 봤다.
#뱀도 때려잡는 양반가 규수(?)의 유쾌한 한 방
고운 치마를 입고 댕기로 머리를 땋은 아름다운 미모, 작고 아담해 꼬옥 안아주고 싶은 러블리한 비주얼, 평소 차분하고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는 서은우는 사실 평소 만복(안창환 분)이 만큼이나 잘 먹는 대식가이며, 벌레라고는 한 마리도 잡지 못할 것 같은 여리여리한 모습과는 반대로 담대한 간담을 지닌 인물. 서은우는 약초를 캐러 간 산에서 뱀을 발견하자 “어머, 어머!”를 연발하지만 주변에 떨어져 있던 나뭇가지를 들어 누구보다 빠르게 뱀을 처단(?)했다. 김향기는 양반가 규수로서 차분함과 우아함을 지닌 서은우, 사건 앞에서는 강하고 담대하게 나서는 서은우의 저돌적인 면모를 잘 표현해 내며, 가끔은 무모하고 대담한 행동력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대체 불가한 매력, 하지만 가득 넘치는 진정성으로 ‘은우 앓이’를 대거 양성하고 있다.
#거침없는 시침으로 상쾌한 한 방
저돌적인 서은우답게 불의에 맞서는 복수 또한 예사롭지 않았다. 서은우는 유세풍과 함께 울화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왜 울화병을 얻게 되었는지 그 사건의 핵심을 파고들던 중, 딸을 잃은 아픔을 나누지 못할망정, 사람을 잘못 들여 집안이 잘못되었다고 하면서도 며느리가 가져온 재산으로 호의호식하는 시어머니를 마주했다. 자신의 잘못은 인지하지 못한 채 며느리만 탓하는 시어머니를 보고 서은우는 크게 분노했고 매일 고기반찬을 먹느라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는 시어머니에게 침을 놔주었다. 실제로 소화와 수면에 좋은 혈이었으나 서은우는 거침없이 발에 아프게 시침을 했고 상상치도 못한 복수로 보는 이들에게 속 시원한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요리조리 굴러가는 눈동자, 정의 구현을 위해 지혜롭게 시침을 이용하는 서은우를 자유자재로 완급조절하며 그려낸 김향기의 연기는 빛을 발했고,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할망(전국향 분)에게 받은 욕배틀 특훈으로 통쾌한 한 방
사랑스러운 얼굴에서 쏟아져 나오는 거침없는 입담은 서은우의 활약이 단연 두드러진 장면이었다. 울화병을 얻은 장유정(김한나 분)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신분을 탓하며 마음이 눌린 그에게 ‘사람은 양반이건 중인이건 모두 똑같다’라는 것을 직접 일깨워주는 방법뿐. 이에 유세풍은 장유정을 치료하기 위해 맞춤 처방전을 내렸고, 이를 위해 서은우는 양반가 규수로서 식사 때 국에 밥을 말아 크게 한 입 떠먹으며 식사예절을 어기는가 하면 식사 후 바로 드러눕기도 하고 할망에게 전수받은 거침없는 언행을 보여주며 ‘양반도 다 똑같다’고 고백, 장유정의 마음의 벽을 허물고, 신분 차이로 인해 눌린 장유정의 마음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를 선사했다. 특히 이는 할망에게 전수받은 거친 언사를 옹골차게 표현한 서은우의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연기가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이렇듯 김향기는 강단 있는 연기와 변화 무쌍한 매력을 발산하며 매회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환자의 아픔을 끌어안는 ‘심의’로 웃음과 감동을 다 잡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향기. 그의 존재 자체는 그가 앞으로 그려나갈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tvN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매주 월, 화 밤 10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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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세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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