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전화기로 돈 벌려다..되레 사기 당해

김아르내 2022. 8. 2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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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훔치거나 주운 휴대전화를 해외로 팔아넘기려 한 피의자가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8살에서 39살까지의 젊은이였는데요,

한 대에 수십만 원하는 중고 휴대전화를 손쉽게 해외 직거래해 돈을 벌려다 되레 장물업자에게 사기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원룸 건물의 주차장.

건물 사이에서 나온 한 남성이 주차된 차량으로 다가오더니 문을 열고 보조석에 올라 탑니다.

이곳저곳 차를 뒤지던 이 남성, 수납함을 열어 안에 있던 휴대전화를 들고 사라집니다.

이 남성을 포함해 훔치거나 주운 휴대전화를 선박 택배로 중국 등 해외로 팔아넘기려던 29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운송 전에 압수한 휴대전화만 64대, 5천만 원 상당입니다.

국내에서 도난당한 휴대전화입니다.

피의자들은 휴대전화를 중국으로 팔아넘기려 했지만, 장물업자들에게 다시 사기를 당했습니다.

중국 장물업자의 사기 행각에 또 다른 먹잇감이 된 이들은, 모두 18살에서 39살까지의 청년층.

중고 휴대전화 한 대에 수십만 원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인터넷에서 직접 '불법 휴대전화'를 산다는 글을 보고 SNS로 해외 장물업자를 찾았고, 단속이 심하다는 장물업자의 말에 신발 밑창이나 의류에 몰래 숨겨 휴대전화를 해외 직거래로 발송했습니다.

하지만 장물업자들은 택배를 발송했다는 연락을 받자마자 연락을 끊고 사라졌습니다.

훔친 휴대전화라 경찰에 신고를 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이렇게 해외로 빼돌린 휴대전화는 범죄에 사용될 위험이 높습니다.

[서무성/부산 금정경찰서 강력2팀장 : "중국으로 가면 제3자가 사용하게 판매를 하거나 최근 유행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등의 범죄에 사용될 우려도 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훔친 30대 남성 1명을 절도 등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2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화면제공:부산경찰청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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