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Y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실용화 박차

정창환 2022. 8. 2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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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국내에서 발생하는 감자 바이러스 병의 대부분은 'Y(와이) 바이러스'가 원인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감자 Y 바이러스 치료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감자 피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고랭지 감자밭입니다.

일반 농가에 공급하는 씨감자를 생산하는 곳으로, 다음 달(9월) 초 수확을 앞두고 있습니다.

농장주는 감자를 심은 뒤 지금까지 감자 바이러스 병의 99% 이상을 차지하는 Y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습니다.

바이러스에 걸리면 전용 약제가 없어 수확량이 크게 줄어드는 데다, 씨감자로 팔 수 없기 때문입니다.

[권오택/(사)강원도 씨감자생산자연합회장 : "Y 바이러스가 걸린 포기는 감자 수량이 아주 적게 나와요. 그래서 Y 바이러스가 감자 재배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국내 연구진은 2015년부터 Y 바이러스 치료제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가톨릭관동대 의과대학이 170여 개 치료 후보 물질을 제공하면,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가 효과를 실험하는 방식입니다.

결국, 2019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치료 효과가 탁월한 DHA를 선발했고, 지난해에는 특허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이영규/고령지농업연구소 연구사 : "바이러스가 스스로 증식할 때 필요한 효소 단백질이 필요한데요. 그 효소 단백질이 제 역할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그 물질을 선발하게 되었고."]

연구진은 DHA를 초기에 이용하면 Y 바이러스가 없는 무병 종묘에서부터 씨감자 생산까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는 2024년까지 치료제의 약효와 안전성을 높이는 실용화 연구를 계속하고, 기업체 기술 이전까지 추진합니다.

연구진은 Y 바이러스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무병 씨감자 보급으로 연간 1,800억 원 규모의 국내 감자 피해 예방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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