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립대 교수 채용 비리 잇따라 3명 구속..전·현직 교수, 신문사 임원까지

김소영 2022. 8. 2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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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국립대학교 음악과 교수 채용을 알선해 주겠다며 지원 예정자 부모로부터 3억 원을 가로챈 전직 교수와 지역 신문사 임원이 구속됐습니다.

이 학과에서는 올해 초에도 현직 교수가 지원자로부터 2억 원의 뇌물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되는 등 채용 비리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립 창원대학교 음악과입니다.

경찰은 최근 이 학과 교수 채용과 관련해 '알선 수재' 혐의로 2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2016년 1월 음악과 교수 임용을 준비하던 지원 예정자의 부모로부터 각각 2억 원과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 당시 한 명은 지역 신문사 임원이었고, 또 다른 한 명은 이 대학 산학협력중점교수이자 대학 본부 소속 모 부서 부원장이었습니다.

이들은 학교 책임자에게 채용을 부탁하겠다며 돈을 받은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음악계 관계자/음성변조 : "주위 사람들 설마 ○○○이 되는 거 아닌가, 만약에 되면 엄청 시끄러울 것이기 때문에 무리해 가면서 교수들이나 학교 측에서 (교수를) 시키겠나 하는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음악과 채용 공고는 끝내 나지 않았고, 약속한 채용이 무산됐습니다.

피해 금액도 완전히 변제되지 않자, 올해 초 피해자 측이 한 명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국립 창원대 음악과 교수 채용을 둘러싼 비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말에는 음악과 현직 교수가 뇌물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2021학년도 1학기 창원대 교원 채용 공고문입니다.

구속된 음악과 교수는 이 채용과 관련해 2018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지원 예정자에게 2억 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음악과 학생/음성변조 : "학교 교수님이 직위해제 되셨다는데 왜 그랬냐 물어보면 다들 자세히는 모른다고 얘기를 하니까..."]

'알선 수재'와 '뇌물' 혐의로 잇따라 구속된 교수 등 3명에 대한 1심 공판은 이달 말 창원지법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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