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백병원에서 불..환자 있는데 위에선 용접
[KBS 부산] [앵커]
부산백병원에서 불이 나 환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하루 평균 외래환자만 3천 명이 넘는 대형병원이라 혼란이 컸는데요.
외벽 용접 부주의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 복도의 천장에서 갑자기 검은 연기가 새어 나옵니다.
사람들이 당황하는 순간 삽시간에 연기가 복도를 채우고, 고개를 숙인 환자와 의료진이 급히 몸을 피합니다.
불길은 어느새 건물 밖까지 뻗어 나와 타오릅니다.
놀란 사람들은 다급하게 소화기를 찾습니다.
["소화기! 소화기! 소화기!"]
여기 저기서 들고 온 소화기를 뿌리고, 소방호스로 물을 뿌리고 나서야 가까스로 불은 진압됩니다.
부산 개금동의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후 2시 반쯤입니다.
다행히 불은 외벽을 태우고 7분 만에 꺼졌지만 한때 환자와 의료진 등 300여 명이 대피하며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또 불을 끄던 30대 병원 직원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습니다.
[손금순/목격자 : "간호사들이 고함을 질러서 "불이야"라고 해서 가보니까 까만 연기가 나오면서 불이 막 나오더라고요. 환자 없는 줄 알았는데 간호사들도 막 튀어나오고…."]
건물 외벽에서 스프링클러 배관을 설치하는 용접 작업을 하다 불티가 튀며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작업 현장 바로 아래에는 의료진과 외래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진료실이 있었는데, 용접이 이루어진 겁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작업 과정에서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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