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대피용 선박 20분 만에 완성..소양호 고립 주민 대피 훈련
[KBS 춘천] [앵커]
지금 전국에서 민관군 합동으로 을지훈련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의 특징은 실전 같은 훈련인데요,
소양호에선 주민 고립 상황을 가정한 실제 대피 훈련이 시행됐습니다.
조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용 트럭이 원통처럼 생긴 커다란 쇳덩어리를 소양호 물에 빠뜨립니다.
정확히 5초 만에 물 위에 평평하게 펼쳐집니다.
뒤이어, 이런 부교 4개가 더 펴지고.
["더 잡아야 돼! 더 잡아야 돼!"]
20분 만에 폭 8미터, 길이 30미터에 이르는 커다란 뗏목이 만들어집니다.
이어 차와 사람이 올라가자, 철제 '뗏목' 양 옆으로 배 2척이 다가와 끌기 시작합니다.
저는 지금 뗏목처럼 생긴 '문교'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옆쪽에 보시는 것처럼 버스와 승용차가 한 대씩 올라와 있는데도 여유 공간이 충분히 남습니다.
미처 배에 오르지 못한 민간인은 대기하고 있던 군 헬기가 구조합니다.
[안종국/육군 3공병여단도하중대장 : "민관군의 유기적인 대처 능력을 확인해볼 수 있었고 공병의 핵심 전술이라 할 수 있는 도하작전을 통해 어떠한 장애물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강원도에선 민간인까지 참여해 실제 대피 훈련을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흥원/양구군수 : "말 그대로 이론적으로만 진행이 됐거든요. 그래서 이 도강(훈련)을 통해서 저희 관에서 지역주민들이 어떻게 하면 이렇게 실질적으로 역할이 되는가."]
비만 오면 고립 마을이 생기는 곳에선 이번 훈련이 신속한 인명 구조와 재산 피해를 줄이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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