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혜 의혹' 대통령 관저 공사 업체, 전기 49만원어치 무단 사용
한전, 7월 적발 후 156만원 위약금
민주당 "기초적 적법 시공조차 못 해"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낸 인테리어 업체가 공사 과정에서 주변 전기를 무단으로 끌어다 쓰다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한남동 관저 리모델링 시공업체 A사의 하청업체 B사가 임시전력 신청 없이 무단으로 전기를 사용해 지난 7월 한전(한국전력공사)에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실이 한전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공개한 내용이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B사는 지난 6월18일부터 7월23일까지 36일 동안 2538kWH(킬로와트)의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했다. 요금으로 환산하면 49만8000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전은 지난 7월29일 B사의 원청인 A사에 156만원의 위약금을 청구했다. 한전의 전기설비를 한전과 계약 없이 무단으로 사용한 경우 요금의 3배를 위약금으로 청구하도록 하는 규정에 따른 조치다. A사는 이달 18일 위약금 납부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A사는 지난 5월25일 12억 2400만원 규모의 한남동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다. 이후 김 여사가 과거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의 전시 공간 공사를 담당한 이력이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 A사 업체 대표가 김 여사 추천으로 지난 5월 윤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의원은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 관련 온갖 수주 특혜 의혹이 불거진 업체가 전기도둑공사까지 했다”며 “기초적인 적법 시공조차 못 하는 무자격 업체에 특혜 수의계약한 것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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