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조장 말라"..중국, 반도체 보고서에 시비

정영태 기자 2022. 8. 2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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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우리나라와의 수교 30주년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양단즈/중국사회과학원 국제문제 전문가 : 한국 반도체의 가장 중요한 수출 시장은 중국입니다. 중국이 큰 손실을 본다면 한국기업에 대한 제재도 배제할 수 없게 됩니다.]

반도체 보고서 한 편에 정색하고 각을 세운 건 한국 내 중국 의존도 탈피 논의가 더 확산하는 건 차단하고 싶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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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도 우리나라와의 수교 30주년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반도체 관련 국내 보고서 한 편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관영매체는 한중 수교 30주년 기사들을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그런데 이틀 전 대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대중 수출 의존도 보고서를 콕 집으며 반도체 문제에 날을 세웠습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0년간 대중국 수출 비중이 가장 늘어난 산업은 반도체로, 지난 2000년 3.2%에서 2021년 39.7%로 13배가량 증가했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대중국 수출 의존도를 중국이 무기화하지 못하도록 수출다변화 같은 전략 마련'을 주문했는데, 중국은 한국산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줄이겠다는 뜻 아니냐며 반발했습니다.

중국 의존론 같은 공포를 조장하지 말라며 그렇지 않으면 결과가 끔찍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양단즈/중국사회과학원 국제문제 전문가 : 한국 반도체의 가장 중요한 수출 시장은 중국입니다. 중국이 큰 손실을 본다면 한국기업에 대한 제재도 배제할 수 없게 됩니다.]

또 칩4 예비회의를 앞두고 있는 한국이 미국 주도 냉전적 사고방식에 휩쓸리지 않는 게 좋을 거라며 진짜 반도체를 무기화하는 게 누구냐고 반문했습니다.

반도체 자급률이 아직 20%가 안 되는 중국 입장에선 한국 반도체 기업을 통해 자국 공급망 상당 부분을 확보해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박민영/한국무역협회 베이징 수석대표 : 중국은 세계 최대 제조대국이자 무역대국이지만 아직까지 10나노 이하의 미세공정 반도체는 본격적으로 생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보고서 한 편에 정색하고 각을 세운 건 한국 내 중국 의존도 탈피 논의가 더 확산하는 건 차단하고 싶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정삼)

▷ 격화되는 '미중 경쟁'…딜레마 빠진 한국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870383 ]

정영태 기자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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