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합의 없는 청와대 활용, 끊임없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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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활용 사례에 대한 논란이 또 다시 발생했다.
문화재청은 청와대에서 진행된 패션 잡지 보그코리아 화보 촬영 논란과 관련, "향후 청와대의 역사성과 상지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하겠다"며 비판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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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활용 사례에 대한 논란이 또 다시 발생했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는 브랜드 사업으로 금년 청와대의 개방으로 경복궁과 이어진 ‘왕가의 길’ 등을 주제로 한복 패션 협업 홍보를 추진했다”며 “협력 매체인 ‘보그지’는 13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전 세계 27개국에서 발간되는 세계적 패션잡지로 동 잡지에 한복의 새로운 현대적 해석과 열린 청와대와 함께 소개되는 것도 새로운 시도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취지에서 기획된 동 촬영이 청와대에서 적절하게 이루어진 것인가와 그 효과성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우려에 대하여 문화재청 청와대개방추진단은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향후 청와대에서의 촬영 및 장소사용 허가의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보다 면밀히 검토해 열린 청와대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에는 문화재청에 허위 신고로 허가를 받은 소파 광고 촬영이 있었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인 바 있다. 국유 재산과 국격을 상징하는 주요 역사 문화재는 ‘격’ 하락, 보존 문제 등 우려와 다양한 사유에 따라 일정한 기준에 따라 촬영이 허가되고, 금지행위 등도 여러 법령으로 규정돼 있다.
당시 문화재청은 “청와대 방문객들의 모습을 관찰카메라 형식으로 촬영하여 청와대 개방의 의미를 담는다는 촬영 허가 신청을 받아 ‘IHQ 바바요’ 영상 촬영 건을 허가한 바 있다”며 “당시 협의 과정에서 IHQ 측에서는 특정 브랜드의 소파 제품이나 기업체에 대한 언급, 기업 홍보용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향후계획에 대한 설명이 일절 없었고, 이에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해당 사실을 사전에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허가된 촬영 목적과 다르게 상업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해당 영상에 대해 게시물을 내릴 것을 업체에 공식 요청했다”며 “추후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 모든 촬영 신청 건에 대해서는 특정 제품이름의 노출 또는 홍보 목적으로 촬영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최종 결과물은 활용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과정을 거치는 조건으로만 허가될 수 있도록 허가 절차를 개선해 보다 면밀하게 살피겠다”는 재발방지책을 발표했다.
연구 조사, 사회적 합의를 생략한 채 진행되고 있는 청와대 활용 사례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연구 및 보존 로드맵이 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 활용에만 치우치다 보니, 새로운 활용 사례가 나올 때마다 극심한 우려와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는 문화유산방문캠페인 일환으로 케이팝 공연, 넷플릭스의 가수 비 예능 콘텐츠 촬영 등이 진행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가을 청와대 본관, 영빈관, 춘추관 등 핵심 시설을 모두 미술관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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