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반대했다고 징계하나"..국민의힘 윤리위 월권 논란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너무 나갔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권은희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한 게 특히 논란입니다. 정부가 추진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고 장관의 탄핵을 주장한 게 이유인데, 권 의원은 윤리위가 내부 비판을 막는 곳이냐며 반발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수해 현장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김성원 의원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윤리위가 징계에 나선 의원 중에는 경찰 출신 권은희 의원도 있었습니다.
권 의원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을 주장했습니다.
윤리위는 해당 행위를 하거나 당명에 불복하면 징계할 수 있단 윤리위 규정 20조를 근거로 들었습니다.
권 의원은 국정 장악력을 키우기 위해 수직적인 당정 관계를 만들려고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권은희/국민의힘 의원 : (윤리위가) 국민 정서 어긋나지 않게 하는 질서 유지 기능이 아니라 '내부 총질'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역할 도맡고 있는…]
윤리위는 당원들이 권 의원을 신고했다고 밝혔지만, 권 의원은 당론도 아닌 사안에 대해 견해를 밝힌 게 뭐가 문제냐고 반박했습니다.
[권은희/국민의힘 의원 : 하청이나 외부 영향력 이런 게 없으면 (징계 시도)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윤리위는 어제(22일) 회의에 앞서 "정치적 입장을 밝히는 데 있어 당의 위신을 훼손하거나 하면 엄정하게 심의할 것"란 입장문을 내,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예고한 거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윤리위는 부인했지만, 여지는 남겼습니다.
[이양희/국민의힘 윤리위원장 : 이준석 당원 특정인을 겨냥한 건 절대 아니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징계 논의는 언제?} 그건 두고 봐야 하겠습니다.]
이례적으로 현직 당 대표를 중징계하고, 거듭 '경고장'을 날리는 윤리위를 두고 '금도를 잃은 것 같다'거나 '과잉 개입으로 정치적 해결 노력에 찬물을 끼얹지 말아야 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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