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끝 드래프트 나서는 '최대어' 양준석 "농구에 전념하고자"

민준구 2022. 8. 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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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부상을 당한 후 농구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다."

4년을 꽉 채운 뒤 프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던 양준석이지만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후 마음에 변화가 나타났다.

그러나 양준석에게는 이 부상이 얼리 엔트리를 결심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양준석은 "큰 부상을 당한 후 많은 생각을 했다. 앞으로 농구에만 전념하고 싶었고 그러한 환경이 갖춰진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여러 리스크가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농구만 생각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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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부상을 당한 후 농구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다.”

2022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최대어가 될 남자가 얼리 엔트리 의사를 밝혔다. 그의 이름은 양준석(21). 고려대 박무빈과 함께 대학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꼽히는 유망주다.

양준석은 고교 시절부터 최고의 포인트가드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181cm의 작은 신장에도 정확한 패스와 슈팅, 그리고 경기 운영 능력 등 다양한 부분에서 재능을 드러냈다. 연세대 진학 후 동기 유기상과 함께 모교를 대학 정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연세대 양준석이 다가오는 2022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사진=대학농구연맹 제공
4년을 꽉 채운 뒤 프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던 양준석이지만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후 마음에 변화가 나타났다. 건강함을 되찾고 오로지 농구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의지로 결국 얼리 엔트리를 신청했다.

양준석은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너무도 힘든 결정이었다. 연세대, 그리고 동기 및 후배들을 놔두고 먼저 나간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힘들게 다가왔다. 지금도 마음이 무겁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얼리 엔트리 결정에 긍정적으로 바라봐준 윤호진 감독대행님과 연세대를 위해 도와주시고 또 사랑해주시는 이희택 OB 회장님, 박영렬 농구부장님, 윤용진 체육위원장님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그리고 윤호진 감독대행은 양준석이 얼리 엔트리를 결정하자 응원하는 마음으로 보내줬다고 한다. 윤 대행은 “(양)준석이는 연세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친구다. 그런 아이가 얼리 엔트리를 결정하기까지는 정말 쉽지 않았을 것이다. 단 한 번도 정기전을 뛰지 못했다. 학교에 꼭 승리를 안기고 프로에 가겠다고도 했다(웃음)”며 “본인을 위한 결정이 어떤 것인지 계속 고민했을 것이다. 그런 뒤 내린 결정인 만큼 응원한다”고 말했다.

양준석은 지난 4월 초,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1년 정도 재활해야 하는 중상이다. 무엇보다 성장해야 할 시기에 당한 부상이었기에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연세대 양준석은 2022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강력한 전체 1순위 후보다. 사진=대학농구연맹 제공
그러나 양준석에게는 이 부상이 얼리 엔트리를 결심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오로지 농구에만 전념하려는 마음이 컸고 1년 일찍 프로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양준석은 “큰 부상을 당한 후 많은 생각을 했다. 앞으로 농구에만 전념하고 싶었고 그러한 환경이 갖춰진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여러 리스크가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농구만 생각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만약 양준석이 프로 팀에 지명된다고 하더라도 다가올 2022-23시즌에 뛸 수 있을지는 모른다.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지 4개월밖에 흐르지 않았다. 체계적인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빠르게 회복한다고 하더라도 후반기 및 플레이오프 시기가 가장 이른 복귀 시기일 것이다. 이로 인해 상위 지명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양준석은 “지명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저 나를 필요로 하는 팀,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팀에 가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다”라며 “복귀 시기도 정확하지가 않다. 몸 상태가 생각보다 좋으면 복귀 시기가 빨라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늦어질 수도 있다. 확실하지 않은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건강만 되찾는다면 양준석은 분명 프로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김승기 데이원 감독 역시 과거 그의 대학 경기를 지켜본 후 “당장 프로에 와야 한다”고 극찬한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양준석은 건강을 강조했다. 프로 진출 후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도 그는 오로지 건강만 이야기했다.

양준석은 “지금은 얼리 엔트리만큼 중요한 게 건강을 되찾는 것이다. 매주 강성우 박사님을 찾아 재활 중이다”라며 “하루 빨리 건강해져서 프로 무대에 있는 좋은 선수, 형들과 만나 성장하고 싶다”고 바랐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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