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파격 화보 논란..문화재청 "촬영 허가 때 신중하겠다"

2022. 8. 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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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74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 귀중한 문화재이죠. 그런데 국빈을 맞이하던 영빈관에서 누워서 사진을 찍는다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 패션잡지가 찍은 화보 이야기인데요. 국가의 품격을 떨어뜨렸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 영빈관, 모델 한혜진이 분홍색 꽃송이로 장식된 드레스를 입고 의자에 누워 포즈를 취합니다.

본관 접견실에서는 어깨가 드러나는 검은색 드레스에 갓을 연상시키는 모자를 착용했습니다.

모델 김원경은 본관 중앙계단의 '금수강산도' 앞에서 남색 드레스를 입고 한쪽 다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패션잡지 '보그코리아'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일환으로 청와대에서 촬영한 한복 패션화보입니다.

그런데 사진이 공개되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청와대에서 패션화보를 촬영하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부터, 파격적인 의상과 포즈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일제가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바꾼 것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탁현민 /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 "보그 촬영은 지금 벌어진 하나의 사건일 뿐이고, 문제의 핵심은 졸속 개방과 청와대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다는 거죠."

논란이 커지자 문화재청은 진화에 나섰습니다.

열린 청와대를 새롭게 소개하고자 촬영을 허가했다면서도, 다양한 견해와 우려를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영호 / 문화재청 활용정책과장 - "앞으로 청와대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청와대에서의 촬영 및 장소사용 허가에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한 기업이 청와대를 배경으로 침대 전시를 했다가 논란이 빚어지는 등, 74년 만에 공개된 청와대를 둘러싸고 잡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사진출처 : 보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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