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언급·구두개입에도 환율 또 천정뚫고 1345.5원

문혜현 2022. 8. 2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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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에너지 위기의 재부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 강화 우려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며 23일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연고점을 갱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리스크 관리'를 언급한 데 이어 외환당국도 두 달여 만에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침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의 통화 상황이 우리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비상경제대책회의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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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세에 윤석열 대통령이 리스크 관리를 언급하고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섰다. 연합뉴스

유럽 에너지 위기의 재부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 강화 우려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며 23일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연고점을 갱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리스크 관리'를 언급한 데 이어 외환당국도 두 달여 만에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7원 오른 1345.5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8일(종가 기준 1356.80원)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국 통화와 비교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달러인덱스)는 이날 108.9로 상승, 지난 7월 기록한 최근 20년 사이 최고치인 109.29에 육박했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다시 대두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탓이다. 유로화는 밤새 1유로당 0.9926달러까지 내려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유로화와 달러화의 등가를 의미하는 패리티(1유로=1달러)가 깨진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가 이달 말부터 3일간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한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영향이 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침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의 통화 상황이 우리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비상경제대책회의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경제의 재무 건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이것이 수입 물가를 상승시키고 국제수지를 악화해서 우리 시장에 부정적 영향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잘 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외환당국도 지난 6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구두 개입에 나섰다. 외환당국은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투기세력에 경고했다

중국 위안화 가치도 아시아 역외 시장에서 달러당 6.8652위안으로 전날 기록한 최근 2년 새 최저치인 6.8762위안에 근접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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