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파업 하청노조에 500억 손해배상 청구 방침

이유섭 2022. 8. 2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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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거제도 옥포조선소 1도크를 점거하고 51일 넘게 파업을 벌였던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를 상대로 500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하청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안을 보고했다. 청구 금액은 약 500억원으로 알려졌으나 손배소 대상은 확정하지 않았다. 1도크 점거를 주도한 하청지회 소속 일부 조합원이나 노조 간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초 파업에 따른 손실을 약 8000억원으로 추산했지만 하청노조의 지급 여력 등을 고려해 금액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5696억원, 당기순손실 1조246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파업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1조원대 국제 소송에 휘말리는 등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일본 최대 에너지·자원개발 기업인 인펙스는 대우조선에 대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공정 지연과 공사 미완료에 대한 손해배상 제기·중재 신청'을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접수했다. 대우조선이 2017년 호주 해상에 설치한 FPSO 생산 준비가 지연됐고 설비에 하자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약 9억7000만달러(1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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