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내일 하이트진로 로비 점거 해제..옥상 농성은 계속"

이상현 2022. 8. 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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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상현 기자]
일주일 넘게 하이트진로 본사 로비와 옥상을 점거 중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오는 24일 로비 점거를 해제하기로 했다.

23일 화물연대에 따르면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본사 로비 점거는 해제되고, 옥상 농성만 지속될 전망이다.

화물연대 측은 이메일 브리핑을 통해 "고공농성은 이어가되 하이트진로와의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해 본사 로비 농성을 해제한다"며 "이제 화물노동자의 대화 요구에 하이트진로가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화물연대는 "손배가압류의 철회, 해고자 복직 약속만 이뤄지면 그 외 사항에 대해서는 대화로 충분히 조정 가능하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으나 사측은 뚜렷한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다"며 "진짜 사장(원청)인 하이트진로의 결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지난 16일부터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가 건물 로비와 옥상을 점거하고 ▲손해배상소송 및 가압류 철회 ▲해고자 원직 복직 ▲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지난 18일에는 본사 앞 도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사측을 규탄하기도 했다. 당시 경찰과 큰 충돌은 없었으나, 시위가 격해지면서 한때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등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위탁 운송사인 수양물류 측은 오는 24일 노사 간 협상 때부터 대표이사가 직접 교섭 당사자로 참가하는 것으로 이날 결정했다. 원청업체인 하이트진로의 본사 물류팀장도 참관인 자격으로 협상에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하이트진로 본사 로비에는 조합원 약 20명, 옥상에는 9명이 남아 농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1000여명 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이상현 기자]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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