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차 저지선' 뚫리면 1365원까지 간다"

문혜현 2022. 8. 23. 19: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40원대를 돌파하면서 1365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다만 레벨 부담도 점차 커지고 있어 1차 저항선은 1350원 수준으로 판단하며, 저항선 돌파 시에는 1365원 수준까지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 급등세에 항공업계와 철강업계에 타격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40원대를 돌파하면서 1365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달러로 유류비와 항공기 리스료를 내는 항공사들은 패닉에 빠졌고, 원자재 가격에 민감한 산업들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하나증권은 23일 원·달러 환율의 1차 저항선을 1350원, 저항선 돌파 시 도달 가능한 상단을 1365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전규연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를 반영해 원·달러 환율 전망을 이같이 수정한다"며 "오는 25∼27일(현지시간)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주요 인사들은 물가의 추세적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경기를 일부 제약하는 정도의 강한 긴축 기조의 타당함을 주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에 달러는 연준의 정책 기조, 미국과 유럽의 체력 차이를 반영해 강보합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유럽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상당하며, 중국 경기 우려와 위안화 약세도 원화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다만 레벨 부담도 점차 커지고 있어 1차 저항선은 1350원 수준으로 판단하며, 저항선 돌파 시에는 1365원 수준까지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잭슨 홀 미팅은 미 캔자스시티 연준이 매년 여는 행사로,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을 비롯해 공무원, 석학들이 모여 세계경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이처럼 환율이 뛰자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던 항공업계는 당황한 모습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환율 10원 변동 시 약 350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한다. 1200원이었던 환율이 1300원으로 오르면 장부상 3500억원의 손실이 난다.

아시아나항공도 환율이 10원 오르면 284억원의 외화환산 손실이 발생한다. 과거에는 환율 상승 시 해외 영업으로 얻는 외화 수익이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지만, 현재는 국제선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아 외화 수익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고환율 여파로 2분기 항공사의 외화환산손익은 손실로 전환됐다. 게다가 고환율이 해외여행에 대한 부담감을 늘려 여행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환율 상승이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이론도 통하지 않는 추세다. 대표적인 수출 경쟁국인 일본이나 중국의 통화가치도 동반 하락하면서 관련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기준금리를 인하한 중국은 추가 위안화 가치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철강업계도 원·달러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철광성 등 원재료를 수입해 만든 철강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업체들의 경우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수출 비중이 40∼50%인 포스코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내 철강업체들이 원화 약세로 인한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문혜현기자 moone@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