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구두개입'에도 환율 1,340원 넘어..증시는 1%대 동반 하락
[앵커]
오늘 원·달러 환율이 1,340선을 넘어 출발해 장중 연고점을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오전에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상승하며 1,340원을 훌쩍 넘어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동반 하락했습니다.
보도에 김화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 오른 1,341원 80전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장이 열리자마자 어제 기록했던 장중 연고점을 또다시 뛰어넘은 겁니다.
환율 오름세가 이어지자 오늘 오전 윤석열 대통령은 "달러 강세가 우리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리를 잘 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조금 뒤 외환당국도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 점검하겠다"며 구두개입에 나서자 환율이 1,330원대까지 하락 전환했습니다.
정부가 환율 구두개입에 나선 건 지난 6월 이후 두 달여 만입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다시 상승 폭을 키우면서 장 막판에는 1,346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원 70전 오른 1,345원 50전에 마감됐습니다.
종가 기준 연고점도 하루 만에 갈아치우며, 2009년 4월 이후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일 환율이 급등하는 건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유로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달러 강세의 여파에 우리 증시도 흔들리며,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전 거래일보다 1% 넘게 떨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 최진영/영상편집:김대범
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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