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패션화보 촬영 놓고 누리꾼 갑론을박..문화재청 "우려 겸허히 수용"

노현아 2022. 8. 2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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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를 무대로 한 패션 화보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자 관리를 맡은 문화재청이 장소 사용 허가를 신중히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보그 코리아는 전날 온라인 등을 통해 모델 한혜진, 김원경, 김성희, 오송화, 이애리 등이 청와대에서 촬영한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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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그 코리아가 공개한 청와대에서 촬영한 화보 [사진=보그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를 무대로 한 패션 화보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자 관리를 맡은 문화재청이 장소 사용 허가를 신중히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23일 설명자료를 내고 “청와대에서 이뤄진 촬영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와 그 효과성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우려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청와대에서 진행되는 촬영이나 장소 사용 허가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더 면밀히 검토해 열린 청와대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보그 코리아는 전날 온라인 등을 통해 모델 한혜진, 김원경, 김성희, 오송화, 이애리 등이 청와대에서 촬영한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하나로 진행된 이번 화보는 청와대 본관, 영빈관, 상춘재, 녹지원 등을 무대로 모델들이 드레스와 코트 차림을 선보였다.

그러나 화보가 공개된 후 누리꾼들 사이에서 “역사적인 공간인데 세트장으로 전락한 것 같다”,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신선한 발상이다”라는 등의 반응이 나오며 청와대를 화보 장소로 사용한 것이 적절했냐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추진단은 “74년 만에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에서 한복 패션 화보를 촬영하면서 열린 청와대를 새롭게 소개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또 “(잡지에) 한복의 새로운 현대적 해석과 열린 청와대와 함께 소개되는 것도 새로운 시도가 되리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캡처

이번 화보 촬영과 관련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도 주목받고 있다.

탁 전 비서관은 해당 화보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으나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폐쇄가 절차와 과정, 기대효과면에서 모두 실패한 결정이라고 비판한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일본이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만든 이유를 빗대어 청와대 폐쇄에 대해 지적하며 “역사의식과 인문적 소양이 없는 정치 권력이 얼마나 국가의 품격을 떨어트릴지 슬프지만 우리는 지속해서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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