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영업'하던 건설사들, 미분양 확산에 모델하우스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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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하락이 본격화하면서 건설업계가 모델하우스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2020년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모델하우스를 아예 개관하지 않거나 청약 당첨자에 한해서만 모델하우스 실물을 공개해왔는데,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모델하우스 운영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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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경쟁률도 낮아져 접점 늘려
8월 넷째주 의왕 등 10곳서 개관
부동산 경기 하락이 본격화하면서 건설업계가 모델하우스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모델하우스 운영 규모를 줄여왔는데, 분양 시장이 침체되자 모델하우스 운영 범위를 넓히는 추세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일반분양 물량 6040가구 중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 곳은 경기도 의왕 '인덕원자이SK뷰' 등 10곳이다. 7월 셋째 주 전국 9233가구 모집에 모델하우스 개관이 1곳이었던 것에 비하면 개관 장소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2020년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모델하우스를 아예 개관하지 않거나 청약 당첨자에 한해서만 모델하우스 실물을 공개해왔는데,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모델하우스 운영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이 모델하우스 개관을 확대하는 이유는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6월말 기준)은 전월(2만7375가구) 대비 2% 증가한 2만7910가구다. 이는 전년 동월(1만6289가구)과 비교해 71.3%(1만1621가구) 증가한 수치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0월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기간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3배 이상(작년 10월 1290가구→ 올 6월 4456가구) 늘었고, 지방은 83.4%(1만2785가구→2만3454가구) 증가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훈풍이었던 지난 2년간 모델하우스 개방 없이도 완판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지만 현재는 그렇지 못하다"며 "지방 현장을 중심으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고, 건설사들로 부터 모델하우스 운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공공·민간 사전청약 아파트 제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상반기 (18.2대 1)보다 낮은 평균 14.0대 1로 집계됐다. 평균 최저 당첨가점(만점 84점)은 24.1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8점)보다 하락했다.
주택 사업자들이 체감하는 미분양 물량 전망치도 상승세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물량 전망은 올해 4월 94.5에서 5월 102.8로 기준선(100.0)를 상회하기 시작해 △6월 105.3 △7월 115.4 △8월 124.3까지 치솟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 분위기는 신규 청약 단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수요자의 시장 접근이 보수적 기조로 돌아선 만큼 향후 모델하우스 개관을 통한 분양 마케팅 범위는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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