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1년 800원에 거북목·손목 통증 치료 받으세요"

유선희 2022. 8. 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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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 맞춤 '미니보험' 잇따라 출시
KDB생명, 스마트폰 질환 보험 선봬
안구건조증·근막통증 등 수술비 지원
여가 활동·출퇴근 재해 보험 상품도
월 4900원 납입, 골절시 10만원 지급
저렴한 가격·짧은 가입기간 등 장점
가입하고 있는 기간에만 보장 '유의'

'미니보험'(소액 단기보험)의 등장으로 생명보험사 상품은 보험료가 비싸고 가입 기간이 길다는 편견이 흔들리고 있다. 월 2000원대에 가입할 수 있는 암보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다 생기는 질병 보장 보험, 강력범죄·대중교통 상해 등 귀갓길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담보하는 보험 등 새롭고 다양한 이색상품들이 넘치고 있다. 보장 기간이 짧고 소액인데다 보험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간편히 가입할 수 있어 미니보험은 앞으로 더 확장할 전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들은 암보험, 질병·상해보험, 어린이보험, 저축보험 등 다양한 온라인 미니보험들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미니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짧은 기간 동안 보험이 적용되는 보험이다. 이 상품의 특징은 특정 질병·상황만 한시적으로 보장한다는 것이다. 보장 범위와 기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기존 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최근 보험사들은 질환·상해 등을 보장하는 온라인 미니보험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해 소비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소비자가 특정한 보장내역을 스스로 선택하게 하고, 합리적인 보험료를 책정해 2030세대의 보험 진입장벽을 허물겠다는 속내다.

대표적 유형으로는 보장 항목을 직접 선택하는 DIY(Do It Yourself·직접 만드는 제품)형이 있다. 삼성생명 '미니 암보험 2.0(무배당)'은 전체 암과 3대 암(위암,폐암,간암) 중 원하는 보장 범위를 선택할 수 있다.

보장금액은 500만~1000만원으로 가입 시 고를 수 있고, 보험료 납입방법도 매월, 매년 등 다양하다. 보험 기간(보장기간)은 3년 만기로 일반적인 암보험에 비해 짧다. 이 기간 동안만 보장받고 소멸하는 순수보장형 상품임을 유의해야 한다.

현대인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질환을 보장하는 미니보험도 있다. KDB생명의 '스마트폰 질환 보장보험'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노트북 작업을 하면서 걸리기 쉬운 'VDT(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 증후군'에 특화한 상품이다. 안구건조증, 거북목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근막통증증후군 등에 수술·입원비를 준다. 이 질환으로 입원하면 1일당 1만원, 수술하면 1회당 20만원을 보장한다. 31세 여성 기준 연 800원만 내면 1년간 보장해준다.

여가활동 및 이동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상해보험의 종류도 늘었다. 메트라이프 '미니 재해보험'은 출퇴근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교통재해로 인한 사망과 골절을 1년간 보장한다. 40세 남성 기준 월 4900원의 보험료로, 재해사망 보험금 1000만원, 재해 골절 진단보험금 1회당 10만원을 지급한다. 교보라이프플래닛 '(무)m교통상해보험' 역시 교통재해 사망·장해를 집중 보장하는 모바일 판매 전용 보험이다. 보험가입금액 1억원 기준 대중교통 이용 중 교통재해 사망보험금 2억원, 일반재해 사망보험금 1억원으로 보장금액이 크다. 보험기간은 최소 5년부터다.신한라이프 '신한스포츠&레저보장보험Plus'는 보장 항목에 아킬레스 힘줄 손상 수술급여금이 포함돼 있다.

저축보험과 같은 상품들도 온라인에서는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최근 생보사들의 온라인 전용 저축보험은 한 달 이상 유지하면 만기 이전에 해지하더라도 원금 손실이 없다는 점과, 짧은 납입기간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생명이 최근 출시한 '1년 모아봄 저축보험'은 적용이율 연 3%로 만기가 1년짜리 확정금리형 상품이다. 월 보험료를 1만~10만원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여행경비 등 소액 자금을 모으기 적합한 상품이다. 교보생명 '교보미니저축보험'도 3만~10만원의 월 보험료로 3년에서 5년 만기를 선택할 수 있다.

미니보험의 경우 상품별로 가입기간과 보장항목 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가입 시 꼼꼼히 살피는 게 필요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험료가 소액이고, 온라인으로 간편히 가입할 수 있어 무심코 상품 세부내용을 지나칠 수 있다"며 "상품 가입 전 자세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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