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많은 보험사도 '긴장'.. 환율 급변동땐 헤지 비용 뛰어 [환율 폭주, 기업 비상]

이병철 2022. 8. 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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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원대의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해외투자가 많은 보험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환율 상승으로 외화유가증권 투자의 장부상 이익은 확대되지만 환율 헤지비용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들은 외화유가증권 투자 시 중장기 채권 등에 주로 투자하는 반면 환헤지 상품은 짧으면 6개월이고 보통 1년짜리를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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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원대의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해외투자가 많은 보험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환율 상승으로 외화유가증권 투자의 장부상 이익은 확대되지만 환율 헤지비용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강달러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어 해외투자 비중이 높은 보험사들의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다.

23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150조원에 달하는 해외채권을 외화를 통해 운용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외화유가증권 투자 규모는(5월 말 기준) 19조원으로 국내 보험사 중에 가장 많았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도 15조원에 달했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생보사의 외화유가증권은 127조5000억원으로 2011년 말 20조8000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손해보험사 중에는 삼성화재가 올해 6월 말 기준 4조9000억원, KB손해보험이 3조1000억원, 현대해상이 8조3000억원 규모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주요 생보사들은 자산이 100조원에 달하고 손보사들 역시 50조원을 훌쩍 넘기 때문에 자산운용 수익을 위해서는 해외투자가 필수"라고 전했다.

보험사들은 고환율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부분 환헤지 상품을 가입했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헤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4분기에도 환율이 높았지만 보험사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다만 환율 변동성이 심해지면 좋은 영향보다는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전했다.

다만 환헤지 비용은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외화유가증권 투자 시 중장기 채권 등에 주로 투자하는 반면 환헤지 상품은 짧으면 6개월이고 보통 1년짜리를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결국 환율 변동성이 심해지면 환헤지 빈도가 높아지고 이는 비용으로 전가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강달러가 글로벌 경기침체의 전조현상으로 해외 대체투자를 늘린 보험사들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9월 말 기준 국내 보험회사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70조4000억원이다. 주로 직접투자가 아닌 펀드 매수 등의 간접방식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부동산 관련 투자 24조1000억원, 사회간접자본(SOC)은 20조원, 기업 인수 및 구조조정 관련 투자는 9조3000억원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강달러 현상이 수개월간 지속되면서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강달러가 당장 보험사들의 수익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해외 자산운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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