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전당대회 원하는 용산..'이재명 대항마' 조기선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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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안으로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간 새로운 갈등설이 불거지고 있다.
내년 1~2월에 전당대회를 열자는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제안에 윤 대통령을 비롯, 대통령실에서도 반대 의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져 당장 교통정리가 시급한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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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무슨 내년이냐" 부정적
시기 놓고 비대위와 의견차 뚜렷
'이재명의 민주당' 대응 우려한듯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안으로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간 새로운 갈등설이 불거지고 있다. 내년 1~2월에 전당대회를 열자는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제안에 윤 대통령을 비롯, 대통령실에서도 반대 의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져 당장 교통정리가 시급한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당대표 선출이 유력한 상황에서 거대 의석을 앞세운 이재명 체제를 비대위 체제로 감당할 수 있느냐를 놓고 당과 대통령실 간 뚜렷한 시각차가 노출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내년 전대에 부정적인 용산
23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여당 중진들과 잇따른 비공개 오·만찬 자리에서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내년 초에 개최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고 한다.
특히 여당 의원들과 비공개 만찬 자리를 가진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전당대회 관련 대화 도중 "무슨 전당대회를 내년에 합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몇몇 주요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당대회 개최를 내년으로 하자는 의견에 '무슨 내년이냐'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사실일 경우 거대야당인 민주당에서 맞서기 위해 여당에서도 조속한 시일 내 지도부를 선출해 카운터파트를 맡겨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당선이 유력한 이재명 의원이 당장 윤 대통령을 겨냥해 강력한 화력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여전히 낮은 지지율로 국정 동력에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대통령실은 일단 윤 대통령의 전당대회 시기 언급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대통령실 내부에선 오해를 최소화하면서 연내 전당대회 개최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당대회를 빨리 했으면 하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당 입장에서도 당원명부 작성을 비롯해 물리적으로 필요한 시간이 있겠지만 정기국회에서 역할을 나눠 움직인다면 의원들이 전당대회에 임하는데 큰 제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생각에 차이가 있다"며 "민주주의에 맞게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으니 일단 논의를 해보고 정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주호영 건너뛸 것"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조기 전당대회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거대야당의 대여 공세를 여당 비대위 체제가 제대로 막아내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배경으로 보인다. 이재명 의원이 당권을 쥐고 거대야당을 앞세워 각종 법안 저지와 네거티브 공세를 집중할 경우 임시 체제인 주호영 비대위는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윤 대통령과 주호영 비대위원장과의 이견차가 부각될 경우 당정 간 불협화음이라는 또다른 논란도 예상돼 차기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놓고 조만간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당대표가 될 이재명 의원이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상대하기 보다 건너뛰고 바로 윤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면서 "빠른 시일 내 전당대회로 새 지도부를 선출해 야당에 대응해야 한다는게 대통령의 의중"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당이 임시 비대위 체제로 제대로 법안도 처리 못한다면 임기 초반 국정 동력을 살리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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