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관 끊는다" 푸틴 협박에 비상..유럽 가스값 10배 폭등
러 푸틴 협박에 폭등
◆ 전세계 에너지 대란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 경제 제재 보복으로 유럽지역에 가스 공급을 줄여오다가 추가 공급 중단을 예고하면서 유럽에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의 이번 조치에 공급 부족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럽 시장에서 가스가격은 1년 전 대비 10배 이상 급등했다.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너지선물시장에서 9월 인도분 TTF 가스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17% 오른 메가와트시(MWh)당 276.75유로에 마감했다. 이날 TTF 가격은 장중 한때 MWh당 295달러(20.6%)까지 치솟으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스가격은 1년 전인 지난해 8월 22일(MWh당 26유로)에 비해 10배 이상 상승한 상태다.
최근 이어지는 TTF 가격 급등세는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부터 유럽에 공급하는 가스를 대폭 축소한 러시아는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발트해 해저를 통해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 운영을 중단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은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1 정비를 위해 해당 기간에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서방의 강력한 경제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가 보복하려고 에너지를 무기화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씨티은행은 내년 1월 영국 물가 상승률이 18.6%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독일 베렌베르크 은행 소속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홀거 슈미딩은 "가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가격이 계속 치솟는다면 이미 시작된 유럽의 경기 침체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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